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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MBN] `엄지의 제왕` 내 몸 지키는 건강백서 전문가 100의 ‘여름철 활력 충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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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돌아왔다. 불볕더위는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 힘을 쫙 빼놓고, 휴식을 취해도 쉽게 피로함을 떨쳐내기 어렵게 만든다. 벌써부터 기운이 없고 자꾸만 위장에 탈이 나거나 만성 질환이 괴롭힌다면, 27일 방송된 <엄지의 제왕>을 주목하자. 100인의 ‘엄지 전문가’가 추천한 여름철 활력 충전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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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딱 맞는 ‘맞춤 활력 충전법’ 을 찾아라!

땀 많이 나는 체질 VS 땀 안 나는 체질

갑자기 땀이 많이 나기 시작하면서 입맛이 없고 소화도 잘 안 되는 것 같다면, 몸이 이미 여름을 감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엄지의 제왕> 나도균 한의사는 “이 같은 증상과 함께 몸이 무거워 축 늘어지는 것 같다면, 한의학에서는 ‘진액(생명유지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수액)의 소모로 인해 기가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한다”고 말했다. 땀이 잘 안 나는 사람들은 여름 더위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왕혜문 한의사는 “땀이 안 나는 사람들의 경우 더운 환경, 즉 ‘화기(火氣)’에 노출되면 체내에 열이 과하게 쌓이면서 기운의 조화가 무너질 수 있다. 이를 ‘서증(暑症)’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 경우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않고 몸 안으로 쌓이면 우리 몸의 해독기관인 간장과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독소가 체내에 축적돼 다른 병을 유발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과도한 보양식과 운동은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

몸이 허해지거나 더위를 먹은 것 같을 때 흔히 찾게 되는 것이 보양식이다. 또 ‘이제 여름이니까 운동으로 체력, 몸매 관리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욕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 ‘과유불급’이다. 왕혜문 한의사는 “현대인은 영양 부족 탓에 몸이 허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 영양 과잉이 문제다. 따라서 과도한 보양식 섭취는 몸속 부작용만 크게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의 경우도 마찬가지. 에너지를 소모할 것이 아니라 충전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

엄지 100인’s Choice

▷여름철 활력 충전법#1 원기를 충전하라!

여름만 되면 ‘땀샘 오픈’ 탓에 힘든 사람들은 이 비법을 눈여겨보길 추천한다.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땀과 함께 몸속 진액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 경우 몸이 급격한 피로를 느끼게 되고 심하면 원활한 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원기 보충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엄지 100인이 추천한 원기 충전 재료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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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처방전 #1 전복

엄지 100인의 선택은 ‘전복’이다. 나도균 한의사는 “‘패류의 황제’로도 불리는 전복은 옛날부터 약이나 한방 재료로 활용돼 왔다”면서 “우리 몸에서 음의 기운을 길러주어 열을 내리고, 눈을 밝히고, 또 소화를 돕고 식욕을 돋우며 영양을 충족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왕혜문 한의사는 이에 더해 “동물성 단백질 중에서도 해산물의 단백질은 몸에 흡수가 잘 되는데, 전복은 특히 단백질 함유량이 높다”고 전했다.

[섭취법 1: 전복 ‘내장’으로 혈관 건강 지키기]

전복의 내장에는 ‘후코산틴’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이 성분은 혈관의 산화를 막아주기 때문에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섭취법 2: 전복, ‘황기’랑 섭취해 심장 건강 지키기]

“몸속 장기들의 열을 식혀주면서 단백질로 기운을 보충해주는 전복은 그 중에서도 뜨거워지기 쉬운 심장의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몸에서 빠져나가는 진액을 막지 못하면 또 다시 기력이 달리게 된다. 따라서 부족한 영양분을 보완해줄 한약재 ‘황기’와 전복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나도균 한의사의 설명이다. 그는 “황기는 허약해진 기를 보충해주고 오한과 같은 증상을 멎게 한다”며 원기 보충 식재료를 전복과 같이 먹을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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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만들기 쉽고 몸에 좋은 ‘전복황기탕’

① 집에 있는 마늘, 홍고추, 대파,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등으로 육수를 낸다.

② 육수가 어느 정도 우러나면 전복과 황기를 넣고 함께 끓인다.

③ 마지막에 청양고추와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여름철 활력충전법 #2 무더위에 약해진 대장을 지켜라!

더울수록 몸에는 열이 오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때 유독 차가워지는 장기가 있다는데, 바로 ‘대장’이다. 나도균 한의사는 “소화기계가 차가워지면 소화기능과 장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복통과 설사가 쉽게 나타나고 체력도 저하된다. 또 장으로 몰린 세균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에 세균감염으로 인해 더 큰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해진 대장이 우리 몸속 면역력까지 떨어뜨리게 되는 것. 차가운 대장을 따뜻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활력 충전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힌트**

① 연산군이 즐겨 먹었던 보양식

② 영국의 전통 보양요리이기도 하고 데이비드 베컴이 즐겨 먹는 음식

③ 일본에는 ‘이것’ 버거도 있다고 한다.

맞춤 처방전#2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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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100인이 뽑은 맞춤 활력 충전법은 바로 ‘장어’다. 특히 전문가들은 여러 종류의 장어 중에서도 민물장어를 뜻하는 ‘뱀장어’를 추천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장어는 자양강장 식품으로 인체의 오장육부 기능을 활성화하고, 결핵 등 만성적이며 소모성질환의 면역기능을 강화해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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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법 1: 구워 먹지 말고 쪄 먹기]

나도균 한의사는 “장어를 구워 먹으면 장어의 껍질 속에 있는 칼슘, 철분, 미네랄, 비타민 등 열에 약한 다양한 영양성분이 파괴된다. 또 상대적으로 고칼로리 식재료인 장어는 100g 당 110kcal인데, 구워 먹으면 100g 당 260kcal로 열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이는 지방 성분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으로,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 이로 인해 설사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장어를 쪄 먹는 것이 온전히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섭취법”이라고 전했다.

[섭취법 2: 솔잎과 함께 먹기]

대장이 예민해서 장어만 먹으면 화장실로 직행하는 사람이라면 이 섭취법을 살펴보자. 장어를 솔잎과 함께 쪄 먹으면 이 같은 현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균 한의사는 “솔잎에 함유된 ‘탄닌’ 성분이 수렴 효과가 있어서 설사 증상을 억제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솔잎에는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성분이 있어 위장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솔잎과 장어를 함께 쪄서 섭취하면 위 건강에도 좋은 셈이다.

여름철 활력충전법#3 맑고 깨끗한 피를 만들어라!

우리 몸은 더울 때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발산한다. 이 때 땀 배출은 혈액 속 수분을 뽑아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이다. 즉,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수분 보충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혈액 속 수분이 부족해져서 혈액이 탁해진다는 의미다. 이 경우 혈액이 맑을 때보다 혈액순환도 잘 안 되고, 말초 혈관이나 장기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여름철 활력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맑고 깨끗한 피’를 만드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Q. 내 혈액이 탁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① 피부 질환이 생긴다(피부가 가렵고 트러블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점차 심해진다).

② 눈, 코, 입에 염증이 생긴다.

③ 불면증이 생기거나 심해진다.

위의 증상들은 모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그렇다면 여름철 활력을 충전하면서 동시에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맞춤 처방전 #3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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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 따르면, 닭은 성질이 따뜻하고 오장의 허약 증상을 다스려 기력을 높이는 식재료라고 알려져 있다. 여름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찾기도 한다.

하지만 왕혜문 한의사는 “보양식은 무조건 ‘삼계탕’이라고 여기는 생각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삼계탕 한 그릇의 열량은 약 1000kcal로, 지나친 고열량 식품”이며, 따라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섭취법 1: 당뇨 잡으려면 식초와 함께 먹을 것]

대신 왕혜문 한의사는 닭을 먹을 때 식초를 곁들여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식초가 당 지수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 “식초에 함유된 초산은 우리 몸에 쌓이는 피로물질 ‘젖산’을 분해해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또 아세트산은 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특히 식초는 단백질 분해를 도와 닭의 소화, 흡수에도 도움을 준다”고 왕혜문 한의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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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닭과 식초의 맛있는 조화 ‘김치초계탕’

① 껍질 제거한 닭을 삶아 육수를 낸다.

② 육수가 식는 동안 삶은 닭을 식초에 절여둔다.

③ 닭고기를 잘게 썰어 기호에 따라 야채, 고명과 함께 그릇에 담는다.

④ 식힌 육수에 잘게 썬 김치와 김치 국물을 조금 부어 함께 먹는다.

[섭취법 2: 고혈압 잡으려면 ‘닭 육수’를 섭취할 것]

너무 과한 보양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닭고기 대신 ‘닭 육수’를 섭취할 것을 왕 한의사는 추천했다. 닭에서 우러나온 영양분을 부담스럽지 않게 섭취하기에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닭을 끓일 때 기름기가 많은 껍질을 제거해야 하고, 육수에 소금간을 하지 말라는 것. 닭 육수는 닭만 끓여도 고유의 감칠맛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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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고혈압에 좋은 닭 육수로 만든 ‘배추해신탕’

① 내장과 껍질을 제거한 닭을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다.

② 냄비에 닭을 넣고 물을 부은 뒤 마늘, 후추, 파, 소금을 함께 넣어 끓여서 냄새를 제거한다.

③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한소끔 더 끓인다.

④ 육수를 체에 걸러낸 뒤, 전복과 낙지 등의 해산물을 넣고 살짝 끓인다.

⑤ 마지막에 배추를 썰어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된다.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85호 (17.07.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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