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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닛산 맥시마 | 4000만원대 고성능 플래그십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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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기함) 모델은 자동차 브랜드의 얼굴이다. 판매대수는 적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임무를 부여받은 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결정체다. 가격은 대부분 ‘억’소리가 난다.‘달리는 맛’과 ‘보는 재미’를 추구한 모델도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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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과 플래그십 모델의 결정체는 당연히 더 비싸다. 그러나 플래그십 모델이고 고성능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합리적인 모델도 간혹 존재한다.

닛산 맥시마(Maxima)는 1981년 첫 선을 보인 플래그십 세단으로 60여 종의 닛산 라인업 중 가장 앞선 기술력을 적용했다. 차명도 플래그십답다. 최고와 극한을 뜻하는 영어 ‘Maximum’에서 유래했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8세대다. 성능은 고성능 스포츠카 뺨친다. 엔진계의 노벨상이라 부르는 미국 워즈오토(Ward’s Auto)의 ‘세계 10대 엔진’에 14년 연속으로 선정된 VQ 엔진 덕분이다. VQ 35 DE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61% 개선한 부품을 사용해 연료효율성은 향상하고 진동·소음은 줄였다. 변속기는 기어비를 넓히고 마찰 저항은 줄여 응답성과 가속성능을 향상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를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303마력, 최대토크는 36.1kg.m, 연비는 9.9km/ℓ다. 가격은 4370만원이다. 제네시스 G80, 기아 K9보다 저렴하다.

디자인도 멋지다. 닛산이 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북미오토쇼에 출품한 콘셉트카 ‘닛산 스포츠 세단 콘셉트(Nissan Sports Sedan Concept)’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낮은 전장과 넓은 전폭의 ‘와이드 앤드 로’ 스타일을 구현하고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54㎜ 길게, 전고는 30㎜ 낮게 디자인해 스포츠세단 이미지를 강조했다.

닛산의 디자인 언어 ‘에너제틱 플로(Energetic Flow)’로 역동성도 강조했다. 브이(V) 모션 그릴, 부메랑 타입 LED 시그니처 램프, 지붕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플로팅 루프, 듀얼 크롬 머플러 등이 대표적이다. 하부에는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해주는 디플렉트를 적용했다. 디플렉트는 주행 성능을 강화하면서 연료 소모는 줄여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발휘한다. 공기저항 계수는 0.29Cd로 우수하다. 11개의 스피커에서 퍼져나오는 웅장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했다.

각종 버튼은 조작하기 편하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전투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제트기 조종석 유리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 유리, 스포츠카에서 가져온 D컷 스티어링휠, 운전석 쪽으로 7도 기울어린 센터페시아, 측면 홀딩 능력을 향상한 버킷 시트는 ‘달리는 맛’을 배가시켜준다.

주행 성능은 경쾌하면서도 적당히 무게감이 느껴진다. 노멀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강력하지는 않지만 매끄럽게 속도를 올린다. 주행모드를 노말에서 스포츠로 전환하면 성격이 난폭(?)해진다. 스포츠세단에 걸 맞는 굵직한 사운드가 나지막하니 울리고 치고 나갈 때는 묵직함이 더해진다. 주행 소음은 억제하고, 엔진 사운드는 살려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과 액티브 사운드 인핸스먼트로 감성 품질도 높였다.

정숙성도 우수하다. 노멀 모드에서는 풍절음과 엔진음을 억제하고 노면 소음도 잘 차단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굵직한 엔진음과 땅에 밀착해서 달릴 때 발생하는 노면 진동이 달리는 맛을 살려준다.

닛산 안전 철학 ‘세이프티 쉴드’에 바탕을 둔 첨단 안전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바로 앞 차량은 물론 그 앞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한 뒤 사고 위험이 높아졌을 때 경고하는 전방 충돌 예측 경고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운전자가 평소와 다른 운전형태를 보일 때 휴식 권유 메시지를 보내는 운전자 주의 경보, 후진 추돌 사고를 막아주는 후측방 경고시스템, 와이드 앵글 카메라로 차량 주변을 360도 보여주면서 이동물체 감지 기능을 갖춘 어라운드 뷰 모니터도 갖췄다.

앞 차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한 뒤 엔진 스로틀 반응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하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도 장착했다.

[글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 사진 닛산]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85호 (17.07.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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