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지난해 2,123억 원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15년 2,010억원으로 제약회사가 국내에 판매하는 단일제품으로는 최초로 2,000억원을 돌파하였으며 성장률은약 5.6%이다.
박카스의 지속 성장은 2011년 의약외품 전환 후 동아제약이 펼쳐온 유통이원화 정책이 안정화 되면서 약국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매출에 편의점 등의 신규 매출이 더해지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케팅으로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아제약은 이원화 정책을 더욱 확고히 하며, 고객들이 감동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박카스의 성공 뒤에는 시련도 있었다. 1976년 7월 오남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정부가 자양강장 드링크류의 일반 대중 광고 금지로 박카스의 성장률은 감소했고, 1991년 ‘박카스F’ 로 제품이 변경되면서 광고금지로 인한 홍보부족, 맛 변화에 대한 소비자 불만 등으로 3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1997년 몰아 닥친 IMF 한파에는 종전의 주된 소비자였던 30~50대 남성들의 구매력이 저하되었고 박스단위(10병)의 매출이 감소되면서 고전했다.
그 때마다 동아제약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1993년 자양강장 드링크류의 광고 해금에 따라 동아제약은 대량광고와 기존 드링크제 광고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휴머니티 광고를 전개해 매출 반등에 성공했고, IMF 때는 새로운 수요의 창출을 위해 ‘영 마케팅(Young Marketing)’을 추진해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면서 매출 확대를 꾀했다.
박카스 자체도 업그레이드 했다. 박카스는 2005년 3월 기존의 ‘박카스F’에서 타우린 성분을 2000mg으로 두 배 늘리며 14년 만에 ‘박카스D(더블)’로 업그레이드 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여성과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카페인 성분을 제외한 ‘박카스 디카페’를 출시했고, 2011년 의약외품 전환되자 카르니틴 성분을 추가한 일반유통용 ‘박카스F’를 새롭게 출시했다
사회가 급변하면서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도 급속히 단축되고 1년은 고사하고 불과 몇 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제품들도 허다하다. ‘박카스 신화(神話)’라는 말을 만들어 내며 반세기 넘게 한결같이 소비자 곁을 지켜오고 있는 박카스의 성공스토리가 올해는 어떤 기록을 세울지 기대된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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