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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여름철 유난히 산만해지는 아이, 양기 관리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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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부산스럽거나 뛰어다닌다면 몸속 점검 반드시 해봐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베이비뉴스

강남 함소아한의원 김정열 대표원장은 “여름철 더위로 인해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유난히 부산스럽거나 뛰어다닌다면 몸속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함소아한의원


뜨거운 햇빛이 점점 한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땀을 많이 흘리니 체력이 떨어지고 삼계탕, 추어탕 등 보양식을 찾게 되기 마련이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과거, 특히 여름철에는 항상 양기가 부족했다. ‘양기’란 오늘날로 치면 몸속의 에너지다. 그래서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보양식을 먹으며 양기를 보충하는 것을 정말 중요하게 여겼다. 강남 함소아한의원 김정열 대표원장에게 양기에 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여름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양기가 너무 넘쳐서 문제다. 고기 종류가 많아 영양가가 넘치는 식단에 지나치게 양기가 많은 인스턴트 식품과 단 음식도 많이 접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쓴맛, 신맛이 나는 채소의 섭취는 부족하다. 주체할 수 없이 넘치는 양기를 저장하려면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은 맑고 서늘한 혈액에서 만들어진다. 앞서 말한 쓴맛, 신맛이 나는 채소가 서늘하고 깨끗한 혈액을 만드는데 육류 위주의 식습관으로 관리하기 힘들 만큼의 양기를 만들어낸다.

양기는 바로 바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기가 잘 순환되지 못하고 몸속에 쌓이면 누적된 양기가 폭발해 아토피나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금만 움직여도 심하게 땀을 흘리거나 설사, 장염 등 여름철 배앓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더위를 많이 타니 쉽게 지쳐서 짜증이 늘고 때를 부리며 엄마를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간혹 심하게 부산스러워지거나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정신을 쏙 빼놓기도 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더위와 함께 갑자기 부산스러워지고 심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이다. ‘양기’ 즉, 에너지가 몸 안에 지나치게 많으면 더운 열기로 인해 몸속 진액이 말라 붙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광폭적으로 움직이며 양기를 발산함으로써 스스로의 몸을 보호한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단순한 태도의 문제가 아니다. 주위를 시끄럽게 하고 정신 산만하다는 이유로 아이를 혼낼 수 있지만 이런 광폭적인 움직임은 아이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우선 성장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사용해야 할 아까운 에너지를 지나치게 소진한다. 뜨거워진 혈액 탓에 적절한 양기마저 저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감당할 수 없는 활동량으로 근육이 젖산을 과하게 분비해 간에 피로감을 준다. 간은 진액과 혈액을 해독해 식혀주는 장부인데 간이 피로할 경우 양기를 식히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따라서 여름철 더위로 인해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유난히 부산스럽거나 뛰어다닌다면 몸속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여름철 올바른 양기의 순환을 위해 쿨보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쿨보약은 혈액을 보강해 간 기능을 높이는 채소 같은 보약으로 아이의 몸속 진액을 보충하고 양기 순환을 돕는다. 이를 위해 양기가 지나치게 넘치거나 부족한지 아이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체질에 맞는 처방을 진행한다. 또한 침치료, 뜸치료를 병행해 아이가 여름철을 더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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