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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00% 정품 운동화’ 알고 보니 중국산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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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해 2억 원이 넘는 ‘짝퉁’ 운동화를 판매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해외유명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 모조품을 마치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사기 및 상표법 위반)로 이 사이트의 운영자 임모(38)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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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이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했던 모조품 운동화들. [사진 서울 종암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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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 광저우 웬징루 한인타운 사무실에서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1103명에게 총 2억6000만원 어치 짝퉁 운동화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지난해 4월 중국인 조선족 양모 씨, 정모 씨와 공모해 인터넷쇼핑몰 3개를 개설했다. 양 씨는 운동화 공급, 정 씨는 쇼핑몰 관리를 맡았다. 이들은 정품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해킹된 다른 사람의 인터넷 포털 아이디로 가짜 구매 후기를 올려 구매자를 유인했다.

또 중국 공장들을 통해 공급 받은 운동화들은 원래 가격에 70%를 더 붙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쇼핑몰 상담전화로 걸려오는 문의에 ‘판매 제품은 모두 100% 정품이다’, ‘배송 날짜는 해당 브랜드에서 세관 통관 검수 과정 중에 있어 늦어질 수 있다’ 등의 식으로 답변했다. 짝퉁인 것 같다는 문의나 환불 문의를 받으면 신속히 환불해서 피해 신고를 막았다.

또 이들은 중국에 서버를 둔 중국 메신저 ‘위챗’을 사용하면서 한국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권을 갱신하기 위해 일시 입국한 임 씨를 이달 7일 서울 구로구 자택 앞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쇼핑몰의 다른 운영책 조선족 2명에 대해서도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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