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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장갑차에 치인 엄마 대신 모유 수유 한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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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도 모성을 이길 수 없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대인 간호사가 다친 팔레스타인 출신 산모를 위해 모유 수유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일 생후 9개월 된 야만(Yaman)은 엄마, 아빠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차를 타고 가다 장갑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야만의 아빠는 현장에서 숨졌고, 엄마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야만도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는데 더 큰 문제는 아이가 사고 후유증으로 젖병을 빠는 것을 거부하고 아무것도 먹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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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간호사 울라(Ula)가 응급실 근무를 하던 날에도 야만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7시간 동안 울기만 했다.

결국 야만의 가족들은 울라를 찾아가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해줄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실제로 모유 수유 기간이었던 울라는 힘들어하는 아이의 사연을 듣자 망설이지 않고 자신이 야만에게 젖을 먹이겠다고 나섰다.

그는 근무시간 동안 야만에게 5번 모유를 먹였고 덕분에 아이는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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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라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의 이모가 나를 안아주며 감사하다고 해줬다"며 "야만의 가족들은 유대인인 내가 팔레스타인 아기를 돌봐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기 때문에 나의 행동을 매우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족에 상관없이 이 세상의 어떤 어머니라도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간호사의 도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울라는 자신의 근무시간이 끝난 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여성을 직접 구했고 천여 명이 야만을 돕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The Times of Is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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