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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초여름 때 아닌 스마트폰 소나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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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전통적 비수기에 중저가폰·외산폰·리퍼폰 무더기 출시

삼성 갤럭시J5·A7, 갤럭시노트FE
LG G6 32GB·G6+, 블랙베리 키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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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스마트폰 업계 전통적 비수기인 초여름에 때아닌 신제품 소나기가 쏟아진다. 중저가폰부터 리퍼폰ㆍ파생폰ㆍ외산폰까지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피해 존재감을 뽐내기 위해 7월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신ㆍ전자업계에 따르면 7월 초중반 삼성전자 '갤럭시J5' '갤럭시A7' '갤럭시노트FE', LG전자 'G6 32GB' 'G6+', 블랙베리 '키원' 등 신형 스마트폰이 무더기로 출시된다. 7ㆍ8월은 대개 신제품 출시가 뜸한 계절이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가려 출시일을 놓친 중저가폰과 외산폰이 대거 등장한다. 지난해 단종됐던 '갤럭시노트7'의 재등장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A7을 내달 초 출시한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갤럭시A7은 지난 14일 전파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모델명은 'SM-A720S'로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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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공개된 갤럭시A7은 이미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일부 지역에 출시된 상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큰 국내에서는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과 갤럭시S8 출시로 갤럭시A7의 등장이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A7은 전ㆍ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와 3000mAh 용량의 배터리, 5.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페이는 물론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5도 비슷한 시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J5는 J 시리즈 중 처음으로 삼성전자 모바일간편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를 탑재했다고 알려졌다. LG전자의 LG페이 출시에 맞서 삼성페이 점유율을 높이고 보급형 스마트폰 소비자에게도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J5는 5.2인치 디스플레이와 3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 갤럭시노트FE도 대기 중이다. 중가폰과 고가폰 사이를 잇는 '준 프리미엄'폰으로 60만~7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그린피스 등으로부터 친환경 재활용 대책 마련을 요구받아 왔다. 그 결과물인 갤럭시노트FE의 배터리 용량은 원작 대비 300mAh 줄어든 3200mAh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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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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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출시 공세에 LG전자는 G6 메모리 용량을 다변화한 파생모델로 맞선다. 70만원대 G6 32GB로 갤럭시노트FE에 대항하고 128GB 메모리를 탑재한 G6+로 갤럭시S8+와 겨룬다. 특히 G6+는 메모리를 늘림과 동시에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해 고성능ㆍ고용량 스마트폰 수요층을 겨냥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조성진 부회장 취임 이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본부를 살리기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입지 회복을 위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파생모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제조사 TCL알카텔이 인수한 블랙베리의 신제품 키원도 이르면 7월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된다. 예상 시장 점유율이 높지는 않으나 블랙베리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통신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8 블루코랄과 갤럭시S8+ 핑크골드 모델을 추가로 내놓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부터 중가ㆍ중고가ㆍ고가ㆍ초고가까지 보다 촘촘하게 채워질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공백기인 7월에도 신제품이 연달아 출시됨에 따라 제조사는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고 소비자는 최신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꾸준히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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