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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오늘 미국으로…한미정상회담 성패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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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미동맹 재확인 및 정상간 신뢰 구축 목표

전문가들 "한미동맹 중시·상호신뢰 기초 쌓아야" 조언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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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방미(訪美)길에 오른다. 취임 후 첫 외교무대에 나서는 것이면서 첫 번째 미국 방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일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한미정상회담이다. 여기에서 어떤 성과가 도출되느냐에 따라 문 대통령의 '방미 점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29~30일)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양 정상간 개인적 유대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양 정상간 만남이 이번이 처음인 데다 양국 정부 모두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현실적 목표'를 설정한 셈이다.

문 대통령도 지난 26일 전직 주미대사들과의 청와대 초청 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사안에 대한 성과 도출에 연연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우애와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양국간 민감한 현안인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양해하는 원론적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전문가들도 문 대통령이 이번 방미에서 너무 기준을 높게 잡아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념도 성향도 다른 사람들이 이번에 모여 주요 현안들을 풀어내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방미에서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상호신뢰의 기초를 쌓고 오는 정도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외교 전문가는 "핵심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동맹을 중시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성공적인 정상회담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돌출 발언이 잦은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상 사드 및 한미FTA 등 쟁점 이슈에 대한 공세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지만,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변칙 전략에 휘말릴 경우 한미정상회담의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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