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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IS에 빠져 테러모의 美 20대 종신형…'IS 지부'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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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70대 노인 살인…사형 추가 가능성도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빠져 미국 내 테러를 계획했던 20대가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게 됐다.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 소재 애쉬빌 연방지방법원은 27일(현지시간) 테러모의 혐의 등을 받는 저스틴 설리번(21)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설리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IS 조직원과 접촉하고, 수백 명을 상대로 테러를 계획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체포 당시 19살이었던 설리번은 지난해 11월 테러모의 혐의를 시인했다.

이날 재판에서 설리번은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설리번의 부모도 재판정에서 연신 눈물을 흘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변호인은 설리번이 정신 건강상의 문제가 있으며 조현병 증세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방검찰은 소음기가 장착된 반자동 소총과 검은 복면 등 설리번의 자택 지하실에서 발견한 증거물들을 제시했다.

검찰은 "설리번은 증거물을 은밀하게 감췄고 증거 인멸도 시도했다"면서 "그가 하려는 행동이 범죄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설리번은 소위 'IS 미국지부'를 만들려는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번은 테러 계획에 방해될 것을 우려해 부모를 상대로 청부살해를 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설리번은 '아들이 집에 있는 불상 등 불교 관련 물품을 부수고 있다'는 부모의 신고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망에 포함됐다.

'테러모의'와는 별도로, 설리번은 2014년 12월 이웃집 70대 노인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살해된 노인의 시신은 그의 집 앞마당에서 매장된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설리번은 다른 주(州)에서 진행되는 별도의 재판에서 사형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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