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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탈모로 취업 힘든 청년에 모발 이식해주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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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대 중반인데도 탈모로 머리 위쪽이 훤했던 대구의 오모(24)씨. 여러 차례 도전에도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하자 머리 때문인가 싶어 스트레스가 심했다. 최근 오씨는 새로 태어난 기분이다. 보자르의원 모발이식대구센터에서 받은 수술 덕분이다. 모발 이식 재능 기부에 나선 권태정(48·사진) 보자르의원 원장은 "탈모로 고민하면서도 경제적 사정 탓에 수술을 못 받는 저소득층 주민을 도우려 수술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원 8년째인 권 원장은 평소 모발 이식을 하러 왔다가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젊은이를 자주 봤다. 수술 비용은 탈모 정도에 따라 350만~500만원 정도다. 권 원장은 최근 대구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탈모로 고민하는 이웃에게 재능 기부로 모발 이식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흔쾌히 승낙한 권 원장은 분기별로 한 명씩 해마다 4명에게 모발 이식을 해주기로 했다. 대구시사회복지협의회 이재모 회장은 "20~60대 저소득층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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