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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원유철, 홍준표 맹공 "나는 5선 의원...선수는 내가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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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홍준표 전 경남지사(위)와 원유철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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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에 참석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후보가 초반부터 서로 날이 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28일 오전 12시 15분부터 MBC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MBC 100분 토론'에서 원 후보는 홍 전 지사의 '성완종 게이트' 재판을 거론하며 "대통령 후보까지 하신 그런 분이 당이 이렇게 새 출발 하는 시점에서 굳이 당대표 나와서 당원과 국민에 걱정 끼치는 것인가"라며 "만약 잘못된다면(대법원 판결이 유죄로 나온다면) 우리 당은 정말 진짜 괴멸되는 순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소멸된다"고 말했다.

현재 홍 전 지사는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이다. 원 후보는 만약 홍 전 지사가 당 대표가 되고, 대법원 판결이 유죄로 나올 경우 당의 '존폐 위기'를 거론하며 홍 전 지사에게 공세를 취한 것이다.

이에 홍 전 지사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자신이 선출된 것을 거론하며 맞받았다.

홍 전 지사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무슨 이야기 했나"라며 "그런 사람을 왜 대선후보로 냈나. 당에서 64% 이상 압도적인 지지로 내세울 때는 논쟁이 안 됐나? 그 논쟁이 안 돼서 지금 그런 이야기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원 후보 이번에 경선하면서 실망 많이 하는데, 그런 식으로 내부 총질해서 큰 사람은 이미 바른정당에 다 갔다"고 말했다.

이에 원 후보는 다시 "만약 (홍 전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5년 동안 재판은 중지가 된다. 문제 안 된다"며 "하지만 당대표는 치외법권 지역에 있지 않다. 당대표 되면 대법원에서 잘못될 경우 우리 운명이 끝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받아쳤다.

홍 전 지사가가 "허허" 하며 웃자, 원 후보는 "제가 5선 국회위원이다. 선수는 홍 전 지사보다 위다"라며 "무시하면 안 된다. 당 전체 구성원을 무시하는 것이다. 오히려 조금 부족해도 함께 격려하면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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