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데뷔 60년 … 젊은 뮤지션들 헌정
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컬래버
클론, 구준엽 믹싱으로 14곡 메들리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리메이크 앨범들. 왼쪽부터 데뷔 60주년을 맞아 새 헌정앨범을 갖게 된 신중현.[사진 각 기획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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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발매됐던 국내 최초의 헌정앨범 ‘어 트리뷰트 투(A Tribute to) 신중현 1997’도 20년 만에 LP와 미니어처 CD로 재탄생했다. 강산에·윤도현밴드·봄여름가을겨울 등 11팀이 참여한 이 음반은 신대철·윤철·석철 3형제가 모두 참여한 ‘아름다운 강산’으로 끝을 맺는다. 페이퍼 크리에이티브 최성철 대표는 “당시 월간 ‘사회평론 길’의 최석우 편집장이 기획했던 음반이 절판된 이후 일본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재발매 요청이 있었다”며 “신중현 데뷔 60주년을 맞아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 음악사에도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25주년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서태지.[사진 각 기획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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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앨범에 37분 리믹스를 담은 클론. [사진 각 기획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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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리메이크가 많아진 것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다. 서정민갑 음악평론가는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의 흥행으로 인해 리메이크는 중장년 세대와 젊은층을 잇는 하나의 가교 같은 역할을 하게 됐다”며 “90년대 신세대의 상징이었던 서태지와 현재 정점에 있는 방탄소년단의 컬래버레이션은 또다른 문화적 접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메이크 자체가 음악을 소비하는 하나의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이같은 이벤트가 아니면 화제가 될 수 없는 가요계의 현실을 반영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하루에도 몇 곡씩 쏟아지고 있는 신곡의 홍수 시대에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인디 뮤지션은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한 장점이 있는 반면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전설적인 음악이 새롭게 탄생하는 이번 음반을 계기로 음악생태계가 다변화되고 활성화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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