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접촉한 캠프 외교고문 페이지 5차례 소환조사
'글로벌에너지캐피털' 창립자인 페이지는 지난해 7월 러시아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친(親) 러시아 발언을 한 사실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포착된 이래 FBI로부터 사찰을 받아왔다.
FBI는 해외정보감시법원(FICS)의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트럼프 측근들의 광범위한 러시아 접촉을 확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WP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지난 3월 페이지를 5차례 불러 총 10시간 이상 심문하면서 러시아와의 접촉 상황과 트럼프캠프 내에서의 활동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페이지 |
FBI는 페이지가 대선 당시 트럼프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의 중재자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심문에서 페이지는 내통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대선 승리를 위해 '정치사찰'을 펼치고 관련정보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도 WP에 "광범위한 논의가 있었다"며 심문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FBI 수뇌부는 러시아 정부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을 담은 지난 1월 6일 정보당국의 보고서를 내가 믿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요원들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또 "FBI에서 오간 우리의 솔직하고 열린 대화로 인해 FBI에 인권과 헌법을 존중하는 논리적이고 정직한 이들이 여전히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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