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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FBI '러시아 스캔들' 촉발한 트럼프 측근 집중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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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접촉한 캠프 외교고문 페이지 5차례 소환조사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촉발한 장본인인 카터 페이지에 대한 집중 심문을 벌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에너지캐피털' 창립자인 페이지는 지난해 7월 러시아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친(親) 러시아 발언을 한 사실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포착된 이래 FBI로부터 사찰을 받아왔다.

FBI는 해외정보감시법원(FICS)의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트럼프 측근들의 광범위한 러시아 접촉을 확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WP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지난 3월 페이지를 5차례 불러 총 10시간 이상 심문하면서 러시아와의 접촉 상황과 트럼프캠프 내에서의 활동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카터 페이지



FBI는 페이지가 대선 당시 트럼프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의 중재자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심문에서 페이지는 내통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대선 승리를 위해 '정치사찰'을 펼치고 관련정보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도 WP에 "광범위한 논의가 있었다"며 심문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FBI 수뇌부는 러시아 정부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을 담은 지난 1월 6일 정보당국의 보고서를 내가 믿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요원들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또 "FBI에서 오간 우리의 솔직하고 열린 대화로 인해 FBI에 인권과 헌법을 존중하는 논리적이고 정직한 이들이 여전히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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