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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F 연은 총재 "선진국들, 장기간 저성장 고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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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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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과 여타 선진국들의 금융당국이 경제 성장 국면을 전환할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들은 장기간의 성장 둔화에 갇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달 앞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미국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 지속적이며 점진적인 금리인상 계획을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비관적인 견해에 놀랄 가능성도 있다. 금리인상은 경제 전망에 관한 낙관론을 나타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호주 매쿼리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금리인상 소식은 단기적으로는 고무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실망스러운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둔화로 인해 글로벌 성장은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로존, 영국, 캐나다 등이 현재 장기적 성장률이 1.5%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정상적인 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다.

성장 부진으로 인해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 관리와 완전고용 유지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성장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금리가 하방 압박을 받게 되면 중앙은행이 경제적 충격을 보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줄어들게 된다는 설명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노동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금융정책 결정자들은 생산을 부양할 목적을 가지고 교육, 직업교육, 인프라스트럭처, 연구와 개발(R&D)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통화정책은 안정적인 물가, 고정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 강력한 거시경제적 성과 등을 달성하기가 몹시 어려워질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투표권이 없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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