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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申-元 "자격없다" 협공에 洪 "애들"…한국당 당권주자들 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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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애들 데리고 하기 힘들어"…申-元 후보 싸잡아 비판

元 "당 대표 후보면 품격 있게 이야기하라" 발끈

뉴스1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 100분 토론에 참석한 신상진(왼쪽부터) 후보, 홍준표 후보, 원유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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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신상진, 홍준표, 원유철 후보는 28일 방송된 첫 TV토론회에서 홍 후보의 대표 자격 적합성을 두고 격돌했다.

27일 밤부터 자정을 넘겨 방송된 MBC 100분 토론회에서 신상진-원유철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한 맹공을 퍼부었고, 홍 후보는 이같은 논란을 꺼내드는 행위 자체가 '부끄럽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세 후보의 격돌은 신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홍 후보가 당 대표 경선에 불출마를 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을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홍 후보는 "당이 궤멸 위기에 있는데 당을 제대로 살릴 사람이 있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겠지만 아무리 눈 씻고 봐도 당을 재건할 사람이 없다"며 신, 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두 분에게 당을 맡기기에는 당이 너무 어렵다"며 "원 후보는 경기도지사 경선 때 나와 컷오프를 당하고, 대선 후보 경선 컷오프가 된 지 두달만에 다시 당 대표에 경선에 나와 역량이 안된다는게 판명됐다. 또 신 후보는 어려운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됐지만 국가적 현안에 대한 어젠다를 취급해 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원 후보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논란을 두고 충돌했다.

원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이번에 홍 후보가 당대표에 나온 게 혹시 정치자금법 때문에 야당 대표가 되면 정치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차원에서 출마하는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이런 이야기 안 하려고 했는데 원 후보에게 실망을 많이 한다. 그런 식으로 내부 총질해서 큰 사람이 바른정당으로 다 갔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곧바로 원 후보의 전 보좌관이 산업은행 대출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을 대가로 기업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언급했고, 이에 원 후보는 "홍 후보는 제 걱정 말고 대법원 판결이나 잘 받으시라"고 받아쳤다.

뉴스1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 100분 토론에 참석한 신상진(왼쪽부터) 후보, 홍준표 후보, 원유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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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홍 후보의 바른정당 입당 타진 논란도 쟁점이 됐다.

앞서 바른정당 대표를 역임한 정병국 의원은 최근 자신의 회고록에서 홍 후보가 바른정당 입당을 타진한 적이 있다고 밝혔고, 원 후보는 지난 26일 충청권 토론회에서 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홍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원 후보에게 "부끄럽다. 허위 사실 공표를 가만 둘 수 있냐"며 "가만히 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 후보는 언성을 높이며 "당 대표 후보 답게 품격있게 말씀을 하시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논란은 토론회 직후까지 이어졌다. 홍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식 이하의 소리를 한다. 애들 데리고 (토론)하기 힘들다"며 신, 원 후보를 깎아내렸다.

원 후보는 "동료 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청산할 구태"라며 "홍 후보가 왜 저런 것(허위사실 공표)을 가지고 난리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사실이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 3명의 후보는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자신들이야말로 한국당을 위기에서 구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신 후보는 "반성과 성찰 기초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국민들이 마음 열고 지켜보리라 생각한다. (한국당을)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 세워놓겠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한국당의 쇄신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시장경제 원칙과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후보는 "이번 전대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받도록 하겠다"며 "젊고 강한 원유철이 다시 승리하는 한국당을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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