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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원유철, 홍준표에 "대법 판결 때문에 나왔나"…TV토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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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보좌관 산업은행 구속 건 대비해라"

申 "국민 앞 제 살 깎아먹기…화합의 리더십 절실"

뉴스1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 100분 토론에 참석한 신상진(왼쪽부터) 후보, 홍준표 후보, 원유철 후보. 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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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원유철 후보는 28일 홍준표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데 대해 "혹시 야당대표가 되면 정치적인 보호를 받기 위한 차원에서 출마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난타전이 벌어졌다.

이날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원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이번에 홍 후보가 당 대표에 나온 게 혹시 정치자금법 때문에 야당 대표가 되면 일종의 정치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차원에서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어도 당대표도 했고, 대선도 나갔던 분이 당이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시점에서 굳이 당대표로 나오셔서 당원과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야 하느냐"며 "만약 (홍 후보의 재판이) 잘못된다면 우리 당은 정말 궤멸되는 순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궤멸이 아니라 소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럼 그런 사람을 왜 (지난 대통령선거에) 대선 후보로 냈느냐"며 "당에서 압도적 지지로 대선 후보에 내세울 때는 그 논쟁이 안돼서 그런 얘기를 하느냐"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곧바로 "이런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원 후보에게 실망을 많이 한다"면서 "그런 식으로 내부 총질해서 큰 사람이 바른정당으로 다 갔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만약에 (홍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5년 동안 그 재판은 중지가 돼 아무 문제가 안 된다"며 "그런데 당 대표는 치외법권에 있지 않다. 만약 당대표가 됐는데 대법원에서 잘못되면 우리 한국당의 운명이 (잘못될까) 정말 두렵다"고 재차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홍 후보는 찬스발언 기회를 얻은 뒤 "대법원은 법률심이기 때문에 법률 문제만 판단한다. 내 사건은 법률 논쟁이 전혀 없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세탁기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또 원 후보의 전 보좌관이 산업은행 대출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을 대가로 기업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언급, "원 후보는 보좌관도 산업은행 건으로 구속됐다. 그 재판 뿐 아니라 다른 것은 없는지도 검찰이 대대적 사정에 들어 올거다. 거기에 대비하시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원 후보는 "홍 후보는 제 걱정 말고 대법원 판결이나 잘 받으시라"며 "정치는 분열을 통합하고 갈등을 일치시켜 나가는 작업이다. 끊임없이 적을 만들면 우리 당은 안 된다. 우리는 국민 지지를 받아 강력히 문재인 정권을 견제해야 하는데 자꾸만 사방에 적을 만들면 우리가 피곤하다"고 꼬집었다.

이를 지켜보던 신상진 후보도 찬스발언을 얻어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신 후보는 "홍 후보가 원 후보와 서로 법적인 것으로 (공방)하는 모습은 참 우리 국민 앞에서 제 살 깎아먹기라 안타깝다"며 "(홍 후보가) 당신들은 상대가 안되는 후보라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국정 어젠다를 안 다뤘다고 하는데 홍 후보는 당 대표도 중도하차하고 리더십에 한계를 보인 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까딱하면 (홍 후보와) 적이 되려고 한다. 상대방 존중을 통한 화합의 리더십이 절실할 때"라고 호소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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