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인터뷰] 김관영 "제보 조작,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관영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이유미, 당시 제보자 이메일 제공해 믿었다"

"안철수 면담할 생각도 갖고 있어"

[앵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유미 씨한테 다들 감쪽같이 속았다, 이런 반응입니다.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서 조작된 육성 증언을 직접 공개했던 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뒤통수를 쇠망치로 맞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한 사람의 조작에 이렇게 다 속아 넘어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은 세간에서 계속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 문제를 검찰수사에서 밝혀야 될 것 같습니다. 당에서 지금까지 파악하고 있는 상황은 어떤 것인지 당내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과 전화로 잠깐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김 의원님.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안녕하세요. 김관영입니다.]

[앵커]

혹시 저희들이 지금 방송해 드린 그 당시 녹음파일 다 들어보셨습니까, 혹시?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네, 저는 뭐 오늘 방송 이전에 들어봤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는 혹시 못 들어보셨습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네, 그 당시에는 저는 못 들었습니다. 선거에 집중하고 있느라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사전에 들어보셨다니까 들으신 느낌은 어떠십니까, 혹시?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지금 와서 보면 여러 가지 허점들이 있고 조악한 그런 면들이 있는 것으로 들고요. 다만 이제 그 당시에 그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발견하지 못 했느냐라고 하는 그런 이제 비난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그런 검증시스템에 어떤 허점이 있었는지. 그리고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것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아서 그런 문제가 생겼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진상조사단에서 그런 점까지도 조사를 할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진상조사단에서 조사하는 그 대상에 그 당시에 왜 검증을 못 했느냐까지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검찰에서 조사하는 내용도 그렇고 세간의 의구심은 그것이 검증을 못 하는 차원이 아니라, 못한 차원이 아니라 아예 위까지 지금 연결이 돼 있어서 위에서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왜냐하면 이유미 씨도 바로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건 조사 안 하십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그거 당연히 조사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의심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진상조사단에서. 물론 이제 꾸린 지가 얼마 안 됐습니다마는 지금까지 파악하기로 이것이 이유미 씨 단독행위였다라고 판단은 안 하실 수 있겠군요?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다 진상조사를 하기도 전에 이유미 씨 단독이다, 아니면 다른 사람의 공모다, 이런 부분을 섣불리 발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지 관련자들을 전부 면담을 하고 또 여러 가지 증거에 의해서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유미 씨 아니겠습니까? 이유미 씨를 직접 면담하거나 그분을 여러 가지 가지고 있는 증거들을 저희가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를 진실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유미 씨까지도 면담을 할 생각이고요. 다만 이유미 씨가 현재 검찰에 체포돼서 있기 때문에 검찰조사하는 상황에서는 저희가 면담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차차 추진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유미 씨 얘기는 당에서 기획해서 지시해 놓고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한다. 당 지도부로부터 지시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저는 그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저희가 제대로 진상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지 간에 가장 핵심 당사자가 이준서 씨와 이유미 씨 간의 대화와 그런 말들이 오갔는지를 저희가 조사를 당연히 해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당의 진상조사단의 입장에서 조사를 할 때 예를 들면 무슨 수사권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단지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진술만 받아서는 안 되고요. 저희가 아직 정확하게 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준서 씨가 이유미 씨와 나눈 그동안의 모든 대화를 그대로 카톡이나 이런 상황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저희가 다 확인을 하면 상당 부분의 전말이 나오지 않을까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건 조금 뭐랄까요, 우려가 생기는 것이 그것을 보관하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이 이렇게 진상조사까지 들어가는 상황에서 그걸 삭제하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겠느냐 하는 의심을 해 볼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에 역시 당의 진상조사단의 활동은 좀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그건 맞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진상조사를 해서 발표를 만약에 하더라도 저희가 강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강제 수사를 동원한 검찰의 수사 결과와 차이가 날 경우에 저희가 오히려 사건을 혹여라도 은폐하지 않았냐는 오해를 또 받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점까지도 고려해서 저희가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요. 특별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상조사단까지 구성할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하는 그런 의견도 있었습니다마는.]

[앵커]

당연히 나오겠죠.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저희가 진상조사단을 구성한 이유는 진상조사를 해서 뭐라도 단서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그것을 검찰에 수사협조를 하자라는 그런 취지라는 점을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5월 5일에 그 조작된 증거를 폭로할 당시로 조금 돌아가 보겠습니다. 기자회견을 한 공명선거추진단 김인원 부단장 그리고 김성호 수석부단장은 각각 검찰하고 기자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직업은 사실 확인을 업으로 삼는 상황인데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당시에 문준용 씨의 취업 비리 문제에 관한 사건이 상당히 핫이슈가 되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상당 부분에 많은 사실관계가 밝혀진 것도 있고 밝혀지지 않은 의혹으로 남아 있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해서 밝혀지지 않은 의혹으로 남는 부분에 대해서 어떤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한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충해 주는 증거가 있다고 하는 점에 다수 간에 검증을 좀 소홀히 하지 않았나 저는 그런 생각이 좀 들고요.]

[앵커]

그런데 바로 그 부분에서. 말씀 중에 죄송한데 바로 그 부분 때문에 그러니까 세간에서 의심을 하는 그런 부분은 지금 김관영 의원께서 말씀하신 결정적인 어떤 보충이 될 만한 증거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것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냐. 이렇게까지 말씀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조직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냐라는 의구심들을 갖고 있는 거죠.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그것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 분명히 밝혀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는 오늘 공명선거추진단장이 상당 부분 지난주 1일 날 저녁때 이유미 씨를 비롯해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면담하고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파악한 중간 상황을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현재까지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부분은. 그러나 저는 여러 모든 가능성을 일단은 열어놓고 진상조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시 기자들이 그 이런 내용을 검증 없이 쓸 수 없다라고 했지만 지금 저희들이 조금 전에 방송해 드린 녹음파일. 이것도 공개가 안 됐고 제보자도 보호를 한다는 이유로 비공개로 했고 물론 당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정당한 행위였다고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당시 국민의당의 이런 대응이 석연치 않다라는 시선은 많이 나왔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글쎄요, 그 제보자의 연락처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는 그런 문제 때문에 당시에 많은 기자들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공명선거추진단에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다만 그 과정에서 이유미 씨라는 분이 제보자의 이메일을 제보하면서 이메일로 인터뷰를 하겠다고 하니 이메일 주소를 받아서 기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부분에서 이 부분이 상당히 이메일까지 제공을 하는 걸 보니 신빙성이 있구나라고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까지도 좀 더 깊이 있게 진상조사를 해 보겠습니다.]

[앵커]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이 사전에 그런 폭로내용을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 또 자신이 받지 않았다면 안철수 당시 후보도 역시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만 이제 이걸 조금 상식적인 차원에서 생각을 해 보자면 대선을 불과 나흘 앞둔 상황이었고 그 당시에는 사전투표까지 진행되던 그런 상황었기 때문에 이렇게 폭발력 있는 사안을 공개하면서 위에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것도 우선은 뭐 세간에서는 그것을 믿지 않는 분위기도 있고 또 둘째는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게 공당의 시스템으로써 가능한 일이냐 하는 얘기도 나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제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에 이 문준용 씨 취업비리 문제는 오랫동안 이슈가 돼 왔기 때문에 이것을 공명선거추진단장이 거의 전권을 가지고 이 부분에 대해서 진상을 계속 파헤쳐 가면서 그 부분을 언론을 통해서 발표하는 형식이라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또 선대위원장이 지역을 돌아다니고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그 부분을 보고하고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지 않았느냐라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까지도 국민들이 의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선대위원장도 안철수 후보까지도 면담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면담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수사는 이루어지겠죠.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서 지난 25일에 보고를 받았다라는 얘기가 언론에 나오기는 했으나 혹시 반응이 있었습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저는 그 상황은 모릅니다, 그 상황은 모르고요.]

[앵커]

왜냐하면 빠르면 오늘 중에 입장이 나오지 않겠나 하는 예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아무런 반응이 없기 때문에 혹시 들은 바가 없으신지 지금 질문드린 겁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아직 들은 바는 없습니다, 들은 바는 없고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상이 최종적으로 밝혀진 다음에 입장을 표명하려고 생각하고 계시는 건지. 제가 안 대표님하고 직접 접촉하거나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도 그랬고 또 김동철 원내대표도 그렇고 이른바 쌍끌이 특검, 그러니까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채용 의혹도 같이 조사하자, 그런 특검제안을 했는데 이게 당의 공식 입장입니까? 아니면, 아니라면 지금 진상조사단장 쪽에 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요. 이 부분을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마는 각자 여러 의원님들의 생각이 달라서 당론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했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상황에서 증거조작 사건으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머리를 조아리고 숙여서 국민에게 사죄를 해야 되는 이런 상황에서 당초 문준용 씨 취업 사건을 같이 하자라고 하면 마치 물타기 하는 게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미 이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개시된 마당이기 때문에 그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문준용 씨 취업 의혹 사건은 별도로 나중에, 별도로 절차를 통해서 진실을 규명해 나가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네, 감사합니다.]

손석희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