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박주선 "우리가 뭘 잘했다고…특검 제안, 지금은 적절치 않아"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생각 잠긴 박주선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장석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2017.6.27 hihong@yna.co.kr



안철수 '묵묵부답'에는 "후보 입장에서 판단할 문제"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과 관련한 특별검사 임명 주장에 "준용씨 특혜 의혹를 특검으로 가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금 현 단계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T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국민 앞에 고개를 못들 엄청난 일을 저질러 사과를 한 입장이다. 우리가 뭘 얼마나 잘했나.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주장해도 늦지 않다고 의총에서 제가 정리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는 특검을 주장한 바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와 관련한 본질적인 의혹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만큼 특검을 하자는 의원이 몇 분 있었지만, 오히려 물타기를 하려 한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당신은 사과를 어떻게 할지 말지 (물어볼) 경황도 없었고, 그럴 입장도 아니다. 후보 입장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향해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는데 대해서는 "우리는 사죄를 하고 검찰에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꼬리자르기 주장을 한다면 특검을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보조작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이유미 당원이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 자기 범죄를 합리화하거나 동정을 받기 위해 변명을 한 것 같다. 검찰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선대위의 제보 검증이 취약하게 이뤄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비대위원장은 "녹취 파일을 가져와서 이 사람이 준용씨 친구라고 얘기하면 검증할 방법이 없다. 청문하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유미라는 사람의 말을 그 당시로써는 의심을 전혀 안했다. 공명선거대책단장과 부단장 등 몇사람이 이유미를 상대로 '어떻게 파일을 얻었냐'고 물었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얘기해서 전혀 의심을 안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당시 선대위에 대해 "내부적으로 체계가 서지도 않고 부서마다 협조하는 관계도 이뤄지지 못한 참 웃기는 조직이었다"라고 꼬집었다.

범행 연루설이 제기되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관련해서는 "본인도 전혀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저희가 볼 때 이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조작 내용을 말할 이유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d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