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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황재균 "7월 1일까지 빅리그 안 올려주면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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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구단에 옵트아웃 요구, 국내 유턴 가능성도

중앙일보

황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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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30)이 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인 '더 머큐리 뉴스'는 27일(한국시간) '황재균이 구단에 옵트아웃 의향을 전했다. 구단이 7월 1일까지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리지 않는다면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겨울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국내 구단들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 5홈런·15타점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빅리그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석 달 넘게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와중에도 황재균은 다른 유망주들의 승격만 지켜봐야 했다.

올 시즌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에서 타율 0.287, 7홈런·4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가 뛰고 있는 퍼시픽코스트리그(PCL)는 고지대에 위치한 구장이 많아 타자에게 유리하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그리 뛰어난 기록은 아니다. 게다가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해 메이저리그 승격 땐 구단이 더 많은 연봉을 줘야 한다. 내셔널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샌프란시스코로선 황재균을 불러 올릴 이유가 없는 셈이다.

결국 황재균은 당초 계약에 포함시킨 권리인 옵트아웃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한 번도 빅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구단과도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맺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내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FA인 황재균은 이미 2명의 외부 FA(우규민, 이원석)를 영입한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7월 31일 이전에 등록할 경우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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