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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CNN "IS 지도부, 시리아 락까에서 이미 빠져 나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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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IS의 락까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 시내를 촬영한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사회운동가들이 비밀리에 촬영한 이 영상에는 IS의 지배 구조가 무너지고 있다는 징후가 담겨 있었다. 몇년 전, 아니 불과 몇달 전까지 만해도 락까에서 핸드폰과 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사용해 촬영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영상은 사람들로 가득찬 거리와 밝은색의 과일과 야채들이 빼곡히 진열된 시장을 보여준다. 한 상점은 미국 달러를 교환해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벽과 학교 칠판에는 '자유'라는 낙서가 쓰여있기도 했다.

물론 락까가 공격을 받고 있는 도시라는 것은 숨길 수 없었다. 거리를 따라 있는 방수포는 감시용 드론으로부터 전투기의 움직임을 숨겼고, 하늘과 땅에서 터지는 폭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건물 밖에는 모래주머니들이 놓여있었다.시리아 정부군과 미군의 지원을 받는 반군 조직은 지난 6월초부터 각각 락까 탈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운동가들에 따르면, 락까의 IS지도자들은 낮은 수준의 명령 체계만 남겨두고 이미 도시를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사회운동가는 "주민들이 세금을 내지 않거나 IS의 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저항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CBS 뉴스의 홀리 윌리엄스는 26일 락까 외곽지역에 입성했다. 2014년 1월 IS가 락까를 장악한 이후 서방 기자가 외곽지역에나마 발을 들이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3년 넘게 IS를 취재해왔다. 그는 "IS가 아직 도시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곳에 갈 수는 없었다"며 "공습에 의해 무너진 많다. 여전히 도시처럼 보이지만 정상적인 삶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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