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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훈-신현수 국정원 개혁 '쌍두마차'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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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정원 기조실장에 첫 검사 출신]

머니투데이

서훈 국정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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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국가정보원 개혁을 이끌 진용이 갖춰지면서 개혁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7일 기획조정실장에 처음으로 검사 출신인 신현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 개혁의 '원톱'이라고 할 수 있는 서훈 국정원장과 호흡을 맞출 '투톱' 기조실장 선임까지 마친 상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폐지와 대공수사 기능 폐지를 약속했다. 국정원이 더 이상 국내 정치나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고,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과 같은 대공수사권 문제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국정원 개혁에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어떤 인사가 국정원의 중요 보직에 자리하느냐가 주요 관심사였다.

서 국정원장은 '정통 국정원맨'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국정원 3차장과 주요 요직을 맡으며 이번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민간출신이 원장으로 될 가능성도 대두됐지만 개혁 성향이 있으면서도 조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서 원장을 문 대통령은 선택한 것이다.

이후 국정원 인사에서 문 대통령은 해외정보를 담당하는 1차장으로 서동구 전 주파키스탄대사관 대사와 국내파트 담당에는 김준환 전 국정원 지부장, 대북·방첩 업무를 수행하는 3차장에는 김상균 전 국정원대북전략 처장을 임명했다. 국정원 1, 2, 3차장에 잇달아 내부 인사를 앉힌 것은 내실있는 조직 내 전문성 확보에 중점을 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기조실장 인선은 '외부수혈'을 통한 개혁에 방점을 뒀다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서 국정원장과 신현수 기조실장이 국정원 개혁의 '쌍두마차'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신임 기조실장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첫 민정수석 하마평에도 오른 인물이다. 신 실장이 문 대통령과 참여정부 시절부터 인연을 함께 했다는 점도 문재인 정부가 원하는 국정원 개혁을 충실히 담아내는데 한 몫 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 실장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사정비서관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던 문 대통령과 근무한 경력이 있다. 또 대선 때도 문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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