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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축제도시 진주] 세계속 진주로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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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 10월1일 남강유등축제
한국대표 축제 선정 1200개 등불 밝혀
임진왜란 진주성전투 풍등 띄우던 전통 복원

MK News

진주는 축제 원조도시다.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50대 명승에 임진왜란의 살아 있는 역사현장인 촉석루와 진주성, 인공호수인 진양호 등 진주 내 주요 명소가 포함돼 있다.

진주는 이러한 문화 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주제를 담은 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남강유등축제, 지방종합예술제의 개천예술제, 한류 열풍의 진원지인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명품축제로 발돋움했다.

진주의 가장 대표적인 축제는 남강유등축제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의 역사성을 브랜드화했다.

1592년 진주성 전투가 벌어졌을 때 성 밖의 의병 등 지원군과 연락하거나 군사적인 목적에서 풍등을 올리고 남강에 등불을 띄웠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듬해인 1593년 진주성이 왜군에 함락되면서 순절한 7만 민ㆍ관ㆍ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또다시 유등을 띄우면서 이 전통이 이어져 오늘의 유등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진주 도심을 도도히 흐르는 남강에 수백 개의 대형 등을 띄우고 남강둔치와 진주성 안에 형형색색의 등을 설치해 펼쳐지는 물ㆍ불ㆍ빛의 축제로 발전했다.

개천예술제에서 독립해 2000년 문화관광축제로 개최된 이후 2005년 정부 선정 우수축제, 2006~2010년 최우수축제에 뽑히기도 했다.

진주의 역사적인 사건, 인물, 전설, 민담 등 다양한 정체성을 담아 진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변화된 모습을 역동적으로 연출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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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드에서 금상 3개, 동상 1개를 받아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했고, 내년 2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윈터루드축제에 초청받아 세계무대로 수출되는 성과까지 올렸다.

올해는 '물ㆍ불ㆍ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라는 슬로건으로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유등은 세계풍물등 33개, 지자체 등 36개를 비롯해 지난해 800여 개에서 400여 개가 늘어난 1200여 개로 확대 설치된다.

소망등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한 접수를 통해 올해에는 2만7000여 개를 달게 된다. 지난해부터는 임진왜란 격전지인 진주성을 축제의 현장으로 확대 재구성했다. 진주성 내에는 지난해 200여 개의 생활풍습등을 설치했으나 올해는 유물등, 풍습등, 전통등 등 700여 개를 대폭 확대 설치해 자립축제의 기반을 다진다.

주제공연 유등은 남강수상무대에 설치해 유료 공연화해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묘미를 연출한다. 또 한국의 등, 세계풍물등은 정적인 등에서 동적인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해 촉석루 주변으로 한정한 축제장도 북장대와 진주박물관 앞 광장으로 확대한다.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신안동 분수광장 옆 남강 수면에 주막을 설치하고 망경동 대숲을 '시와 함께하는 연인의 거리존'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불꽃놀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도 예년보다 풍부하게 마련했다. 지난해 남강유등축체에만 관광객 270만명이 찾았고 1300억원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안겨줬다.

진주시 관계자는 "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고 있다"며 "올해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공연의 업그레이드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예술 / 10월3일 개천예술제
뮤지컬·오광대놀이…더 풍성해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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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가 축제원조도시로 불리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개천예술제 덕분이다.

진주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개천예술제는 1949년 제1회 영남예술제로 시작돼 우리나라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70~80년대만 해도 개천예술제가 열리는 날에는 인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등 서부경남의 지역주민들이 모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개천예술제가 열리는 날에는 "전국의 소매치기가 진주로 다 올 정도로 흥행이었다"고 주민들은 회고할 정도다.

올해 62회를 맞는 개천예술제는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열흘간 진주성과 문화예술회관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펴자! 나누자! 안아보자'라는 슬로건으로 전야서제, 개제식, 가장행렬, 종야제, 뮤지컬 진주대첩, 예술경연, 진주성체험행사, 각종 전시와 공연, 축하행사, 불꽃놀이 등 9개 부문 57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진주대첩 4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화해 볼거리를 더했다.

기존 국립박물관 앞에서 개최하던 서제와 개제식은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앞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개최한다. 서제에서는 진군명령 퍼포먼스와 승전의 북소리, 개제식후의 진주목사 임명식과 진주목사 부임 행차 등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시대 역사적인 행사를 그대로 재현한다.

예술경연장에서는 각종 경연대회와 부대행사를 선보인다.

예술문화 축하행사로 진주오광대 정기공연, 진주ㆍ삼천포농악 제6회 대한민국 농악축제, 진주시장기 남녀궁도대회 등이 열린다.

진주남강야외무대에서는 예술제 기간 내내 청소년대축제, 진주예술의 장, 비보이 페스티벌, 세계와 함께하는 개천예술제, 국악무용 경연대회 대상작 앙코르 공연이 개최된다.

또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진주성 특별체험행사로 진주성 별무사 체험, 진주목사 진주성 민정 순시, 진주성 별무사 무예 시연, 전례놀이마당 짚풀공예 체험마당이 마련됐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뮤지컬 진주대첩이 종야축제 프로그램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올해 풍물시장은 시민들에게 우선 분양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꿨고 단순한 먹거리 위주에서 시화전시장, 설치미술 등 문화적 요소를 도입해 질서와 낭만,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도록 꾸몄다.

■ 한류 / 10월1일 드라마페스티벌…스타총출동 국내유일 드라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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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가 전통과 예술 행사를 축제로 승화시켰다면,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걸맞은 현대 축제다.

국내외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와 스타들을 한꺼번에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드라마 축제다.

이 페스티벌은 드라마를 주제로 한류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드라마 산업을 문화 콘텐츠로 개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에 처음 개최됐다.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올해 페스티벌은 부문별로 행사를 특화한 게 특징이다.

메인 행사인 코리아드라마 어워즈, 드라마 OST 콘서트, 드라마컬 등을 나눠 진행한다.

코리아드라마 어워즈는 드라마 시상식으로 15개 부문에 걸쳐 스타들의 레드카펫 및 시상식이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의 많은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학술행사인 드라마 영상 국제포럼도 개최한다. 부대행사도 다양한다.

드라마 테마파크, 어워즈 레드카펫 체험장, 드라마 사진전, 팬클럽 페스티벌, 프린지 페스티벌 등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많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뉴스타 선발대회와 키즈인 드라마, 스타 스페셜 등 드라마컬과 팬클럽 페스티벌, 게이트 경관 조명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드라마 테마파크와 프린지 페스티벌은 전년 행사보다 확대해 개최한다.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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