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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런던 화재 최연소 희생자 5세 소년···사망자 더 늘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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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처참한 모습의 런던 아파트 화재 현장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의 최연소 사망자는 5세 소년이며 사인은 연기 흡입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검시 담당관 피오나 윌콕스 박사는 그렌펠 타워 화재 사망자 79명 가운데 18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삭 파울로스(5)는 현재로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망자다. 소년은 그렌펠 타워 18층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13층이다. 불이 나자 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윌콕스 박사는 치과 기록을 토대로 파울로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가 사망한 원인은 불이 나면서 발생한 연기를 흡입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윌콕스 박사는 "신원 확인은 물론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기도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건물이 간신히 지탱되고 있어 진입이 허용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새벽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불은 저층에 있던 고장난 냉장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길은 가연성이 높은 외장재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거란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24층짜리 그렌펠 타워에는 총 120가구, 주민 400~600명이 살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일부는 대피에 성공했고 8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시의원은 "현 집계치가 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층에 있던 이들은 탈출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방안에 머무르라고 했다"며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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