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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작은 동물을 위한 천재적인 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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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 있는 인공 연못이나 분수, 야외 수영장은 여름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시설이지만 야생 동물들에게는 '죽음으로 가는 덫'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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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물들은 도심에서 찾기 힘든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려는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연못이나 분수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 하고 익사하곤 한다. 인간이 만든 연못이나 호수는 자연 상태의 연못과는 달리 둔덕이 없어 미끄러운 돌을 기어오르다가 힘이 빠져 물에 가라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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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학자 리치 메이슨은 단순한 발명품으로 야생 동물들이 인공 연못이나 호수, 수영장에 빠져 죽는 것을 방지하는 물건을 만들었다.

리치 메이슨은 자신의 공식 웹 사이트에 "2004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근처에 야외 수영장에서 야생 개구리가 기진맥진해서 죽어가고 있다는 걸 듣고 구명보트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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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를 위한 통나무'라는 이름은 바다에서 조난된 사람들이 통나무 조각 등을 뗏목 삼아 살아남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다.

동물이 익사하는 걸 막아주는 작은 뗏목은 물에 뜨는 망사와 메모리 폼과 아치형으로 펼칠 수 있는 작은 다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구명보트는 턱이 너무 높아서 물 밖으로 나가지 못한 야생동물들에게 일종의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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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구명보트를 설치했을 때 한 수영장에서 약 50마리 이상의 개구리들이 익사하지 않고 무사히 수영장을 빠져나왔다. 때로는 작은 설치류나 뱀, 양서류뿐만 아니라 새끼 오리들도 어미 오리를 따라서 쉽게 인공연못을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다.

리치 메이슨은 모든 생물은 살아남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즐기는 도심의 시원한 수영장과 연못이 동물들의 생존권보다 우선하는 건 아닐 것이다. 동물들도 도심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메모리폼으로 만든 '작은 다리'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까닭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frog log]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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