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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일문일답] 김호곤 기술위원장 "국내 감독 중 선택, 나머진 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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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후회장이 새로운 기술위원장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월드컵 최종예선이 80%나 진행된 상황에서 A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장이 동반 사퇴하면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가 부랴부랴 소방수를 선임했다. 일단 감독을 선임해야할 기술위원장부터 뽑았다. 1차 선택은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후 이용수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인 새 기술위원장으로 김호곤 협회 부회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호곤 신임 위원장은 조만간 새로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등 시급한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부담스럽지만, 결국은 누군가는 맡아서 해야 할 일이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중요한 과제인 신임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국내 지도자들 중에서 택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 뒤 "그러나 다른 조건은 없다. 선수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지도자라면 모든 것이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호곤 기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기술위원장에 선임된 소감은
▶부족한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한국축구는 위기이고, 누군가는 맡아야할 일이었다. 축구인들과 축구 팬들, 각자의 의견은 다를 수 있으나 대의를 위해서 서로 양보하고 단합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새 감독의 조건은 무엇인가
▶그간의 성적이나 경험도 중요하고 전술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 현재는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위가 구성되면 심도 있게 논의해 보겠다.

-대상은 국내 지도자인가
▶나도 기술위원장직을 결정한 게 며칠 안 된다. 지난주 목요일에 회장님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오늘 결정했다. 알다시피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감독이 맞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A대표팀을 맡은 경험은 없으나 올림픽이나 클럽 감독 시절을 돌이켜보면 선수들과 최대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국내 감독이 맞다고 생각한다.

-기술위원회는 언제까지 꾸릴 것인가
▶한시가 급하다.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건도 있다. 오늘부터 능력 있는 기술위원 후보자들과 접촉해서 구성하려 한다. 날짜를 못 박을 수는 없으나 다음 주에는 기술위를 열어야하지 않겠는가.

-기술위원장이 말하는 '소통'은 무엇인가
▶대표팀이란 각 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을 뽑아놓은 공간이다.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최대한 그것을 이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일 수 있는 소통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대화가 필요하다.

-감독 후보에 대한 조건을 좀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내 견해도 있겠지만 기술위원들의 생각도 들어봐야 한다. 가능성은 모두 열어두겠다. 이 시간 이후부터 대상자, 후보자에 대한 고민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겠다. 100% 만족할 수 있는 감독이 어디에 있겠는가. 최대한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감독을 뽑겠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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