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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갤럭시S8 10주 연속 1위…경쟁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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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찬 화면·AI비서·충성고객 3박자에 '갤S8 천하'
내달 초 블루코랄·핑크골드 출시 컬러마케팅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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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가 출시 이후 두 달 넘게 독주 중이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등에 담긴 혁신, 대대적 사전예약판매와 체험존 중심의 마케팅, 충성도 높은 고객의 기다림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가 10주 연속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현재 국내 통신 시장에는 갤럭시S8의 독주를 저지할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7'이 해를 넘어가며 구형폰이 된 데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 역시 뒷심을 발휘하고는 있으나 갤럭시S8를 위협할 만한 수준은 못 된다.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초 갤럭시노트7을 재활용한 '갤럭시FE'가 출시되지만 예상 판매 가격이 60~70만원대로 비교적 높고 물량이 약 40만대로 한정돼 갤럭시S8의 주도권을 빼앗을 가능성은 낮다. G6 32GB 버전 'G6프로' 역시 마찬가지다.

갤럭시S8의 흥행은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빅스비 등에 담긴 혁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갤럭시S8 1호 개통자인 김영범씨를 포함해 개통 이벤트에 참여한 대다수 구매자들이 제품 선택의 이유로 이 두 가지를 꼽았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의 전면을 80% 채운 화면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상하좌우 베젤을 깎아내고 홈버튼을 뒤로 보내 이를 완성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매끈한 디자인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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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인공지능 비서다. 사진만으로 장소나 물건을 찾아주는 '비전', 터치 대신 말소리로 명령을 수행하는 '보이스' 기능 등이 각광받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빅스비는 6년 전부터 노력해 탄생한 소프트웨어"라며 "특히 빅스비 보이스는 사투리를 이해하는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갤럭시S8 구매자는 빅스비 보이스로 상황에 따라 음성, 터치, 텍스트 중 원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교차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보이스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은 3000여 개에 달한다. 이를 표현하는 수백만개의 다양한 사용자의 말하는 방식을 인지할 수 있다. 부정확한 명령어에도 보이스는 이해하는 범위까지 수행하거나, 질문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는 등 한층 진화된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어에 제한된 보이스 지원 언어를 영어, 중국어 등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최근 미국에서 영어 보이스를 지원하는 빅스비의 베타 버전이 테스트 중에 있다.

갤럭시S8의 혁신은 대대적으로 마련된 체험존을 통해 더욱 빛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공개 직후인 지난달 1일부터 전국의 핫플레이스에 체험존을 운영했다. 각 체험존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홍채인식, 삼성 덱스(Dex) 등 갤럭시S8의 혁신을 심도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처음으로 선개통 혜택을 부여한 사전예약판매 역시 갤럭시S8 초기 돌풍에 큰 몫을 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도 갤럭시S8 판매에는 오히려 득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 흥행은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수요가 합쳐진 결과"라며 "충성도 높은 갤럭시 고객들의 상당수가 갤럭시노트7 발화에도 또 다시 갤럭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컬러 마케팅'이라는 묘수를 내놓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초 갤럭시S8 블루 코랄, 갤럭시S8+ 핑크 골드를 출시한다. 성능과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이로써 갤럭시S8는 오키드 그레이, 미드나이트 블랙, 아크틱 실버, 블루 코랄 등 네 가지, 갤럭시S8+는 오키드 그레이, 미드나이트 블랙, 아크틱 실버, 블루 콜코랄, 핑크 골드 등 다섯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새로운 색상으로 고객들의 이목을 끌면서 갤럭시S8와 갤럭시노트8 사이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노트8, V30, 아이폰8 등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까지 갤럭시S8 독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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