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단독] 치솟는 외식물가…씨푸드·한식뷔페 가격인상 줄줄이(종합)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월 브랜드 리론칭 앞둔 한식뷔페 풀잎채 "가격인상 검토 중"

앞서 한식뷔페 '자연별곡'도 평일 런치 가격 1000원 인상

씨푸드뷔페 토다이 이어 최근 '드마리스'도 지점별 11~19% 올려

아시아투데이

프리미엄 씨푸드뷔페 ‘드마리스’ 메뉴. /드마리스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투데이 정석만·정지희 기자 = 외식물가가 치솟고 있다. 햄버거와 피자 등 패스프투드에 이어 가족 외식장소로 인기를 끄는 씨푸드뷔페와 한식뷔페 등 패밀리레스토랑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평일 디너 가격이 많게는 인당 4만~5만원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2인 이상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패밀리레스토랑의 특성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씨푸드뷔페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드마리스’는 최근 지점별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치점과 용산점의 평일 디너 및 주말 가격을 3만9600원에서 4만3900원(이하 성인 기준)으로 11% 인상했다. 앞서 2월엔 수원점, 4월에는 부천점의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전국에 8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드마리스는 지점에 따라 차등 가격을 적용하는데 4월 말 문을 연 목동점의 경우 주말 가격이 4만9000원에 이른다.

드마리스측은 “그간 가격인상을 지양해 왔으나 인건비와 임차료, 식자재 원가 지속상승 등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국계 씨푸드뷔페인 ‘토다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점별로 순차적으로 2~3%의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아시아투데이

한식뷔페 ‘풀잎채’ 메뉴 /풀잎채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식뷔페 레스토랑의 가격인상 도미노도 이어질 조짐이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자연별곡’이 지난 2월 평일 점심 가격을 1만290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1000원 인상한 데 이어 ‘풀잎채’도 오는 9월 브랜드 리론칭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44개 매장을 운영 중인 풀잎채는 계절밥상(CJ푸드빌)·자연별곡(이랜드파크)·올반(신세계푸드)과 함께 4대 한식뷔페 레스토랑으로 꼽히며, 매장 수로는 2위 규모다. 평일 점심 1만2900원·평일 저녁 및 주말 1만690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대기업 한식뷔페와 비교해 주말 기준으로 10~4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풀잎채측은 “원재료 및 인건비·임대료 등 원가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메뉴 품평회 자리 등을 통해 적절한 인상 폭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종합적으로 수렴해 인상 여부 및 시기·폭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밀리레스토랑의 가격인상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시작되더니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메뉴 개편이나 리뉴얼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기도 한다. 삼양사가 운영하는 샐러드&그릴 레스토랑인 ‘세븐스프링스’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해 가격을 올렸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메뉴개편을 단행하면서 1만900원에 판매하던 런치 세트메뉴를 메뉴판에서 없애고 일부 기존 제품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자연별곡에 이어 풀잎채가 가격인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쟁 한식뷔페인 CJ푸드빌 ‘계절밥상’이나 신세계푸드 ‘올반’은 가격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가격대가 자연별곡이나 풀잎채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최근의 가격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 한식뷔페 브랜드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나 임대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격인상 이슈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는 만큼 가격을 올리기보다 비용 효율화 등 자체적으로 감내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