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7월부터는 매주 일요일 휴대폰 개통 못 한다(종합)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경진 의원실 주관 이동통신 상생협의체
유통망 "일요일에 쉴 수 있도록 해달라"
7월부터 매주 日 개통, 번호이동 전산 휴무
집단상가는 전산휴무 반대 의견서 제출

아시아경제

휴대폰 판매점(사진은 기사와 무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7월부터는 매주 일요일에 이동전화 번호이동 및 개통 관련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참고- 본지 2017년 6월 13일 15면>

26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주관한 '이동통신시장 상생을 위한 TF'의 논의결과에 따라 7월부터 이동전화번호이동 및 개통관련 전산 휴무일을 매주 일요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매주 2,4주 일요일에만 휴무해왔다.

이는 일요일에 주로 발생하는 이동통신 3사간 시장과열을 예방하고, 대리점 ·판매점 직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매주 일요일과 신정, 설, 추석 당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은 이전과 동일하게 전산시스템이 운영된다.

이동전화번호이동 및 개통관련 전산시스템은 중단되지만 각 대리점 ·판매점들의 일요일 영업은 자율이다. 이용자들은 일요일에 대리점 ·판매점 등을 방문해 이동전화단말기를 구입하면 다음 날(차주 월요일)에 개통처리가 이뤄진다.

KTOA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주로 휴일에 발생하던 소위 대란이라고 하는 시장과열이 사전에 차단돼 이동통신 시장 정화에 기여하고, 대리점 ·판매점의 직원들의 주말 있는 삶이 보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도림ㆍ강변 테크노마트 등 휴대폰 집단상가 판매점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체 매출 중 주말에만 60~70%가 발생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최근 이동통신3사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모든 일요일 전산 휴무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강변 테크노마트 상우회 관계자는 "집단상가의 특성상 주말에 휴대폰을 바꾸러 오는 손님이 대부분"이라며 "일요일에 개통이 안 된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면 다시 집단상 가는 파리만 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말 휴대폰 개통업무는 중단과 재개가 반복돼 왔다. 지난 2011년 6월 주 5일 근무제가 일상화되면서 매 주말 휴대폰 개통 업무가 중단됐으나 이용자 편의 등의 이유로 지난 2015년 2월부터 다시 주말 영업을 하게 됐다.

하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도입 후 중소 휴대폰 유통망에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지난 2015년 9월 매달 2회 일요일 전산 휴무가 결정됐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중소 상권 보호를 위해 이동통신사 직영점은 매주 휴무하기로 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