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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마크롱-슈워제네거 '트럼프 협공'…"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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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약 이행 촉구 SNS 영상서 '얼굴 나란히'

"위대한 지도자!" 칭찬에 리트윗 화답…우정 과시

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직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함께 찍은 소셜미디어 동영상. (트위터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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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합심해 '반(反)트럼프 공세'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미 ABC뉴스 등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지난 23일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과 실제 얼굴을 나란히 맞대고 찍은 1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슈워제네거는 영상에서 "난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다. 우리는 환경 문제와 녹색 미래와 관련해 얘기했다"고 말한다. 이후 휴대 전화를 이어받은 마크롱 대통령은 작심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영어로 "그리고 우린 이제 합심해 이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 하겠다"라고 한다.

슈워제네거는 이 영상에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훌륭한 지도자다!"라는 캡션을 달았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리트윗했다.

이에 ABC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끈끈한 관계, 이른바 '브로맨스'(남성 간 우정)를 맺은 이래 "이제 새로운 브로맨스가 싹트는 듯 하다"며 주목했다.

트럼프 대항마로 유명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선언한 직후에도 영어 연설을 통해 그를 우회 비판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과학자, 공학자, 기업인 시민들"이 "프랑스에서 제2의 고향을 찾을 수 있다"며 "프랑스로 와서 우리와 함께 기후변화의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슈워제네거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트위터로 설전을 벌인 적 있는 '트럼프 저격수'의 대표 주자다. 파리협약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해 앞서 오스트리아 월드 서밋에서 기후변화 관련 연설을 펼친 뒤 이날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 대통령과 슈워제네거는 24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영상을 찍었으며,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인권을 보호하고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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