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단독]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과거 정권이 내 금융계좌 뒤졌다"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자신에게 제기되는 도덕성 의혹들과 관련해 짜집기식으로 갖다 붙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만약 내가 (방산) 비리에 연루돼 위법이나 불법, 착복을 했다면 과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가만히 뒀겠느냐”고 말했다.

경향신문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기자들 질문에 웃음으로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송 후보자는 “내 금융계좌는 MB 때 이미 다 추적해 더 들여다 볼 것도 없을 것”이라며 “전역한 지 4년 후인 2011년에도 대검 중수부가 후임 (해군참모) 총장 비리와 연계됐을 가능성을 조사한다며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재임중 벌어진 계룡대근무지원단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서도 당시 청렴위(국가청렴위원회)까지 나섰던 사안으로 묵살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후 내 후임 총장 때 벌어진 사건까지 나와 연관시키고 있는 게 무슨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 후보자는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위장전입과 계근단 납품비리, 법무법인 고문경력, 셀프훈장 등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자에 대한 잇따른 의혹 제기와 공격은 송 후보 본인보다는 민주당 안보특위와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인 국방안보포럼에 참여한 송 후보 측근 몇몇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 인사들이 송 후보자를 등에 업고 국방부내 개방형 국·실장 자리나 법무관리관, 방위사업청장·차장·본부장 등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또 정권 교체로 늦춰지고 있는 군 정기 인사를 계속 지체시켜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군 내에서는 나돌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송 후보자를 “방산비리 척결의 대상자”라며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과 함께 묶어 ‘부적격 신(新) 3종 세트’라고 명명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성진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