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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특허괴물 아마존···이번엔 벌집 본따 만든 '드론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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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국 특허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아마존의 벌집 모양 '드론 물류 센터' 설계도. 출처=미국 특허청(USPTO)


아마존이 벌집 모양의 고층 무인 항공기(드론) 물류 센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 23일 IT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아마존이 미 특허청에 제출한 '드론 물류 센터'에 대한 특허가 22일 발표됐다.

벌집처럼 구멍이 뚫린 탑 모양의 ‘드론물류센터’는 수십 개의 드론이 동시에 구멍 안에 착륙해 신속하게 물건을 싣고 다시 이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맨해튼, 영국 런던, 일본 도쿄와 같이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존이 실제로 이 타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규제 장벽들을 극복해야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드론물류센터’는 전통적인 물류 센터와 달리 드론이 날아 들어올 수 있도록 고층으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도시건물의 높이’ 규제를 통과해야하고, 드론이 사용자의 시야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시야선’을 지켜야하는 등 실현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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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마존이 출원한 유통·물류분야 특허 수. 출처=CB인사이트


지식재산권 법률 회사인 EIP의 매트 존슨 변호사는 "이번 특허 출원은 미래의 드론 산업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아마존은 기술에서 누구보다 앞서기 위해 관련 특허를 빠르게 내고 있지만, 상업적 준비와 사회적 현실 등을 고려할 때 실현되는 데까지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기술을 선점하기위해 유통·물류분야의 특허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기술 데이터 분석업체 CB 인사이트는 “지난해 아마존은 최소78건의 물류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이는 아마존 역사 사상 최고치이며 그 수는 계속 증가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미국 케임브리지, 이스라엘, 캐나다 같은 장소에서 드론에 대한 연구도 비밀스럽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에 의해 안내되는 상업용 드론이 최대 400피트 상공에서 날 수 있으며 5파운드의 짐을 싣고 시속 약 70㎞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힌 바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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