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美 진출하는 AI `빅스비`, 갤럭시 S8 구원투수 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삼성의 인공지능(AI) 빅스비가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갤럭시S8 시리즈를 지원해줄 수 있는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갤럭시S8 시리즈의 빅스비 보이스 사전 체험단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 사용자가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서 삼성계정 정보를 입력한 후 신청할 수 있다. 삼성은 당초 빅스비 영어 버전 출시를 지난달 말로 예정했지만, 언어 테스팅 문제가 길어져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이달 중 미국에서 갤럭시S8 시리즈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후 점차 영국 등 영어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면 국내 사용자도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체험단 규모나 빅스비 보이스 지원 애플리케이션(앱) 종류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영미권 소비자들은 기대를 모았던 빅스비가 영어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 컴테크(Kantar Worldpanel ComTech)에 따르면 지난 2·3·4월 갤럭시S8 시리즈의 미국 내 점유율은 8.1%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7 시리즈의 8.8%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치다. 5월 초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다. 아이폰7 시리즈는 출시된 지 8개월이 다 되어가는 구형폰임에도 20.1%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한다. 삼성전자 측은 "전작보다 늦게 갤럭시 시리즈가 출시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위태로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애플에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내줬지만 1분기 중저가폰의 활약으로 아슬아슬하게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7%였다. 2분기도 1위를 수성하기 위해선 영미 시장 회복이 필수다.

[오찬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