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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5G를 선점하라" 국가마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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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들 사이에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작년 7월 세계 최초로 자국 통신기업들에 5G용 주파수를 할당해, 다른 나라보다 한발 빠르게 5G 사업에 뛰어들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통신업체 AT&T·버라이즌은 올해 5G 시험망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총무성이 주도해 5G 조기 도입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완벽한 5G 기술을 실현한다는 것입니다. 정부 주도 5G 망 실험이 도쿄올림픽에서 성공하면, 2023년까지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이통업체들은 5조엔(약 51조원)을 투자해 일본 전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2020년 5G 상용화를 위해 앞으로 7년간 200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합니다. 이는 중국이 4G(4세대 이동통신) 때보다 투자액을 48% 늘린 것입니다.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와 같은 중국 IT(정보기술) 기업들이 5G 망을 활용한 AR·VR(증강·가상현실) 신규 서비스 개발에 벌써 뛰어든 상태입니다. 우리나라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KT가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SK텔레콤LG유플러스도 유럽의 주요 통신장비업체와 손잡고 5G 망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이렇게 전면에 나선 이유는 5G 망의 빠른 구축이 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원격진료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의 확보로 이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정부들은 앞선 4세대 LTE 경쟁 때는 눈치를 보면서 그리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통신업계 일부에서는 "LTE 때는 우리나라가 미국·일본·중국보다 한발 앞섰지만, 5G에서도 같은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만큼 각국 정부의 5G 지원 정책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성호철 기자(sunghoch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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