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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0초13’ 김국영, 100m 한국신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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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 기록보다 0.03초 앞당겨 / ‘결선 10초07’ 뒷바람에 기록 미인정 / 런던 선수권 기준엔 못 미쳐 재도전

한국 남자 육상의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26·광주시청)이 2년 만에 남자 100m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오는 8월 개막하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기준기록(10초12)에는 미치지 못해 27일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와 다음달 9일 일본 간토육상선수권에서 재도전하게 됐다.

세계일보

김국영(광주시청·앞쪽)이 25일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준결선에서 10초1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환호하고 있다.대한육상연맹 제공


김국영은 25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준결선에서 10초13으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이는 2015년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0초16)을 0.03초 앞당긴 것이다.

런던대회 기준기록에 바짝 다가선 김국영은 이어 열린 결선에서 또 한 번의 기록경신을 노렸다. 그러나 결선에서 10초07을 뛰고도 뒷바람이 초속 3.6m로 불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육상에서는 초속 2.0m 이하로 바람이 불었을 때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는다. 김국영은 “기준기록에 0.01초 미달돼 정말 아쉽다. 하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끝까지 달려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약 김국영이 결선을 치를 때 뒷바람이 정상적으로 불었다면 기준기록을 통과할 수 있었을까. 김용환 육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바람이 초속 2.0m 이하로 불었어도 기준기록에는 못 미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100m 경기에서는 뒷바람 0.5m당 약 0.044초의 기록이 단축된다. 그런데 결선에서 분 뒷바람 초속 3.6m 중 상한선인 초속 2.0m를 초과한 초속 1.6m는 약 0.13초의 시간 단축 효과를 준 것으로 계산돼 오히려 준결선 성적보다 못한 기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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