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법이 적용되면서 해충을 제거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천적인 곤충들로 없애는 건데요. 몸에 해로운 살충제나 농약을 쓸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새까만 파리떼가 여기저기 들러붙어 소들을 괴롭힙니다.
파리는 가축의 피를 빨아먹거나 사료와 물을 오염시켜 질병을 옮기고 심할 경우 유산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문혁/산청자연순환영농회 회장 : 유기농업 한우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살충제 등 구충을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파리 절반 크기의 토종곤충 '배노랑 파리 금좀벌'을 풀어놓으니 파리 개체 수가 80% 정도 줄었습니다.
금좀벌은 파리 번데기 안에만 알을 낳는데, 금좀벌의 알이 영양분을 모두 빨아들여 파리 번데기가 모두 죽는다는 걸 활용한 겁니다.
진딧물 피해로 시름하던 경북의 시설작목 농가 역시 1mm가 채 되지 않는 총채가시응애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먹이 잡아먹으러 올라오잖아요.]
경기도에선 여름철 과일나무의 수액을 빨아먹는 꽃매미를 제거할 수 있는 꽃매미 벼룩좀벌을 발견해 증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하루 9백마리 정도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잔물땡땡이를 키워 공원 연못에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살충제 대신 곤충으로 해충을 잡는 '이충제충' 농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생물자원관)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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