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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펄펄 끓는 지구…금세기 말 곳곳 '치명적 열파'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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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변 온도가 체온보다 높을 때, 사람은 땀을 흘려서 체온 조절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능을 불가능하게 하는 열파 현상이 전지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열파로 인한 사망은 사람의 몸이 서서히 익혀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네바다 주의 데스밸리 국립공원입니다.

지난 21일 기온은 55.6도로 역사상 최고를 기록한 1913년의 56.7도가 코 앞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43도가 넘는 무더위로 2명이 숨졌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평년보다 최대 15도 이상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임시공휴일이 선포됐을 정도입니다.

40~50도의 살인적 더위에 체온이 섭씨 40도에 가까워지면 신체의 주요 세포 기제는 고장나기 시작해 위기에 빠집니다.

국제학술지 자연기후변화는 체온조절 범위를 뛰어넘는 기온에 1년에 20일 이상 노출되는 인구가 지구 전체의 30%이고, 2100년에는 74%까지 치솟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세기말까지 연중 35도를 넘는 날이 인도 뉴델리는 105일에서 200일, 중국 베이징은 9일에서 35일로 늘어나는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인류는 "에어컨 튼 실내에 갇힌 죄수 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경고입니다.

하지만 냉방기기와 의료 등의 혜택에서 벗어난 빈곤층은 열파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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