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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쇼핑몰 천국'은 옛말…줄줄이 문 닫는 전통 매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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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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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 상거래 시장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기존 쇼핑몰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쇼핑몰 천국'이라는 미국의 유통 지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는 겁니다.

이어서 로스앤젤레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동부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대부분 가게 들이 문을 닫고 손님들의 발걸음도 끊겨 유령 매장처럼 썰렁하기만 합니다.

쇼핑몰에 입점한 가게 118곳 가운데 24곳만 겨우 남아 문을 연 상태입니다.

[쇼핑몰 입점 상인 : 매장 거울에만 2백만 원을 들였고, 많은 돈을 투자해서 매장을 개조했는데 이렇게 돼서 안타깝습니다.]

쇼핑몰은 그동안 미국의 상징적 생활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앞날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근처에서 60년 넘게 영업을 해오던 쇼핑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유명 백화점 가운데 한 곳인 메이시스가 입점해있었지만,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최근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4만 개가 넘는 쇼핑몰 가운데 5년 안에 많게는 30% 정도가 문을 닫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 상태입니다.

전통 쇼핑몰의 쇠락은 '아마존'으로 상징되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성장 때문입니다.

[대학생 : 옷을 살 경우에는 의류매장에 가서 한번 입어본 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편하게 배달받도록 주문합니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위기감 속에 온라인 매출을 늘리기 위해 수조 원씩을 투입해 배달시스템을 구축한 상탭니다.

물건만 사고팔 게 아니라, 달라진 소비습관에 맞춰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쇼핑몰의 몰락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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