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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프로야구]'나란히 선발' 최정·최항 형제, 홈런·2루타 장타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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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SK 최정 최항 형제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의 '간판 타자' 최정(30)과 그의 7살 터울 동생 최항(23)이 나란히 선발 출전해 장타 하나씩을 뽑아냈다.

최정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4로 뒤진 3회말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린 것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으로 올라와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최항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0순위로 SK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최항은 그간 육성선수였다가 이날 정식선수로 전환되면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형제가 한 팀에서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을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1985년 4월 9일 청보 핀토스에서 뛰던 형 양승관(6번타자 중견수)과 동생 양후승(1번타자 우익수)이 동시에 선발 출전한 것이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이들은 30차례 함께 선발로 나섰다.

이후 구천서-구재서 쌍둥이 형제가 OB 베어스에서 1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맥을 이었다.

빙그레 이글스에서 뛴 지화동-지화선 형제는 53경기에서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최항 형제는 1993년 9월 22일 대전 LG전에서 빙그레 선발 라인업에 각각 9번 타자 겸 2루수,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이름을 올린 지화동, 지화선 형제 이후 약 24년 만에 한 팀에서 선발 출전한 형제가 됐다.

진기록을 쓴 최정-최항 형제는 나란히 좋은 활약까지 선보였다.

1회초 이대형이 친 땅볼을 3루수 최정이 잡아 1루수 최항에게 송구하며 눈길을 끌었다.

프로 데뷔 첫 무대였던 최항은 긴장 탓인지 후속타자 정현의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하고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2회말 첫 타석에서 이를 만회했다.

1-4로 끌려가던 2회 2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최항은 초구를 노려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2루 주자 이재원이 홈을 밟으면서 데뷔 첫 타점을 수확했다.

최항은 후속타자 김성현의 우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도 올렸다.

이에 질세라 최정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정은 3-4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작렬했다. 시즌 26번째 홈런.

경기에 승리를 안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9회말 끝내기 솔로포를 쏘아올린 김성현이었지만, 최정-최항 형제의 활약도 SK 7-6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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