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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두 개의 눈으로 밝은 미래를 본다 ‘듀얼 카메라’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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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탑재율 올 13%로 껑충

고화질 넘어 AR과 접목한 새 기능 경쟁에 수요 급증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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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의 듀얼 카메라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폰8’,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등이 렌즈가 2개 달린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듀얼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보편 기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듀얼 카메라 탑재가 늘면서 카메라 모듈 산업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등이 전망한 스마트폰 후면 듀얼 카메라 탑재 비율은 지난해 4%에서 올해 13%로 성장하고, 내년에는 21%까지 높아진다.

듀얼 카메라 사용이 늘어난 것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더 이상 화소수 경쟁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사람의 눈에 더 가까운 카메라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기존 모노 카메라로는 불가능했던 기능이 개발되면서 듀얼 카메라 장착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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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카메라는 말 그대로 하나의 카메라 모듈에 두 개의 렌즈가 조립된 제품이다. 사람이 양쪽 눈을 활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컬러와 흑백렌즈, 일반과 망원렌즈 등 어떤 렌즈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는 두 개의 렌즈를 쓰기 때문에 싱글 카메라에 비해 시야가 넓어지고, 초점도 다양화할 수 있다. 듀얼 카메라를 흔히 ‘스마트폰 속의 DSLR’로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예컨대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면 멀리서 넓은 각도를 잡는 광각렌즈 기능,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오토포커스’, 원하는 부분만 선명하게 찍고 나머지는 배경처리하는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다.

실제 LG전자는 재작년에 출시한 ‘V10’은 물론 올해 상반기에 내놓은 ‘G6’에도 전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도 지난해 ‘아이폰7 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사용한 데 이어 올해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8 시리즈 상위 모델에도 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8 듀얼 카메라에는 심도를 인식하는 3차원(D) 센서가 실리고, 이를 통해 증강현실(AR)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 C10’에 듀얼 카메라를 넣은 데 이어 8월 발표 예정인 갤럭시노트8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듀얼 카메라의 스마트폰이 확대되면서 카메라 모듈 업체들이 반색하고 있다. 모바일과 자동차 등을 모두 합친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15년 201억달러에서 2020년 28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업체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치도 연일 상향조정 중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 모델 외에도 중국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중저가형 제품도 듀얼 카메라 채용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어 납품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이 듀얼 카메라 탑재 모델의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이노텍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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