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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검찰, 하나은행 인사개입 의혹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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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이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정 이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전국 특수부 가운데 가장 선임 부서인 특수1부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고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부서다.

앞서 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는 지난 15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청와대 인사 청탁에 따라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정 이사장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정 이사장은 금융위 부위원장 재직 당시 은행에 대한 감시ㆍ감독 권한을 남용해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요구해 고유권한인 인사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 전 부위원장 등과 공모해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을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씨는 2015년 KEB 측 독일법인장으로 일하면서 최씨의 송금 업무, 현지 유령 회사 설립과 부동산 구입 등 각종 재산 관리를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전 본부장의 승진을 부탁했고, 대통령의 지시가 안 전 수석을 거쳐 은행으로 전달되는 중간 과정에서 정 전 부위원장이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월 정 이사장을 소환해 특혜 인사 의혹을 조사했다. 검찰은 정 이사장을 조만간 불러 인사 청탁 등 의혹을 재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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