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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여자를 사랑한 '바지씨'···영화 '불온한 당신' 7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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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영화 '불온한 당신' 티저 포스터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는 이영 감독의 신작 '불온한 당신'이 7월 20일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70년 평생 여자를 사랑한 사람 ‘바지씨’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지키고 살아가는 이 땅의 성소수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다.

1945년생 이묵은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라는 단어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 ‘바지씨’로 평생을 살았다. 서울에선 김승우로, 고향 여수에선 이묵이란 이름의 여자를 사랑한 사람으로 살아온 세월 손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여자를 사랑했고, 떠나 보냈지만 세상의 눈에는 그저 불온한 존재였던 사람이다.

2016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다큐멘터리상,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해 주목받은 후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2016 도르트문트-쾰른 국제여성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사회적인 영화이면서, 동시에 아주 사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마리 버머렌 브뤼셀엘토넌트영화제 집행위원장), “놀라운 영화이다. ‘이묵’이라는 파워풀한 캐릭터로 영화를 열고 닫는 매력적인 영화”(니콜 쉬윅 마르세유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성소수자들의 삶을 담은 대담한 연출력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영화제들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80년대 배경의 필름 사진 속 ‘바지씨’의 모습을 포착했다. ‘바지씨’는 당시 여성 성소수자들이 사용하던 은어로, 남성성의 매력을 풍기는 이들을 특정 의상에 빗대어 지칭한 말이다. 흰색 바지를 입고 당당한 포즈로 서있는 ‘바지씨’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쏭달쏭 한 비주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러닝타임 99분,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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