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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불안한 1위' KIA, 방망이만으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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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불안한 1위, KIA다.

아슬아슬하다. KIA가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2위 NC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멀찍이 달아났다 싶다가도, 어느새 뒤를 돌아보면 턱밑까지 쫓아와 있다. 지난 23~24일 창원 NC전에서 모두 패한 것이 뼈아팠다. 세 경기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두 경기 만에 한 경기차로 줄었다. 25일 현재 올 시즌 KIA가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은 NC(3승5패)가 유일하다.

속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 비단 NC전뿐만이 아니다. KIA의 승수 쌓기가 6월 들어 전체적으로 다소 느려졌다. 4월과 5월 각각 17승8패, 17승9패를 기록하며 앞서 나갔지만, 6월 치른 19경기에서는 10승(9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5할 승률은 넘겼으니 평균 이상은 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4~5월과 비교해보면 분명 페이스가 쳐지고 있다. 반면 NC는 6월 21경기에서 15승6패를 기록, 7할이 넘는 승률(0.714)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문제는 역시 마운드다. 방망이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순간순간 기복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월별 팀 타율 추이도 4월 0.281 → 5월 0.288 → 6월 0.323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21~22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이틀 동안 무려 38안타(31득점)를 몰아치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하기도 했다. KIA의 6월 팀 타율은 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결국 마운드, 그 가운데서도 KIA가 자랑하는 ‘선발진’이 힘을 내야 한다. 사실 KIA 불펜은 개막 후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다. 지금도 ‘안정’과는 거리가 있지만, 4월 8.00까지 올라간 평균자책점이 5~6월엔 그래도 5점대(5월 5.06, 6월 5.43)를 유지 중이다. 오히려 선발진이 6월 들어 흔들리고 있다. 6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5.44로 4월(3.20), 5월(3.65)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 물론 KBO리그 유일한 1점대 투수 임기영(1.82)이 자리를 비웠다고는 하나, 선발진이 버텨주지 않으면 KIA 선두 수성은 계속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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