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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I 스피커 '구글 홈', 알렉사보다 답변 6배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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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개 질문에 대한 답변 정확도, 구글 홈이 6배 더 높아
알렉사 기반 AI 스피커는 쇼핑 관련 검색에 강점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이 아마존의 '알렉사'보다 사용자의 요청에 6배 더 정확하게 답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벤처비트와 포브스 등에 따르면 디지털 에이전시 360i가 조사한 결과, 구글 홈과 아마존 알렉사에게 3000개를 질문했을 때 구글 홈이 6배 가량 더 정확하게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의 알렉사가 상품 검색에서 강점을 나타냈다면, 구글 홈은 검색 능력이 더 뛰어났다. 구글이 방대한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하고 아마존은 쇼핑 관련 콘텐츠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서다.

구글은 지난 5년간 '지식 그래프'를 통해 검색 결과로부터 추려낸 사실에 기반한 데이터베이스를 얻었다. 구글의 지식 그래프는 2012년 5월부터 시작한 검색 서비스로, 5억7000만개의 검색어를 180억 개의 관계로 묶어 사용자의 검색 빈도 수가 높은 검색 결과를 한곳에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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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에코


이와 달리 아마존은 일반적으로 정보·콘텐츠 파트너와 협력해 데이터를 확보해서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작업들이 클라우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용자들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검색엔진이 확보한 데이터셋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고, 쇼핑 측면에서는 아마존을 이기기 어렵다.

'스마트 홈' 기능 측면에서는 제품과 서비스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예를 들어 '네스트 온도조절기'와 연동되는 구글 홈에게 에어컨 온도를 22도로 낮춰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아마존의 알렉사에게는 동일한 명령이 작동되지 않으며 다른 명령어를 제시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아마존 '에코'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이마케터의 조사결과 아마존 에코는 70.6%, 구글 홈은 23.8%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AI 스피커를 쓰는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억5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비트는 "실용적인 관점에서는 알렉사가 구글 홈보다 더 유용할 수 있는데 더 많은 제품과 연동되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답변을 얻기 위해 몇 번의 시도가 더 필요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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