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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S인터뷰]황치열,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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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황치열의 기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엠넷 ‘너의 목소리를 보여’를 통해 무명가수 타이틀을 벗고, KBS ‘불후의 명곡’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중국에서 ‘황쯔리에’ 열풍까지. 지난 2년간 황치열은 말그대로 인생역전의 시간을 보냈다.

데뷔 10년만에 공개한 첫 미니앨범이 초동판매량 10만장 돌파하며 지난 23일 KBS ‘뮤직뱅크’ 1위에 오른 후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는 음원 역주행 조짐도 보인다. 황치열은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2007년 데뷔 후 10년만에 첫 음악방송 출연도 행복한 마음인데 1위를 하다니 아직도 어리둥절 하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진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팬님 덕분이다. 팬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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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는 2007년 정규 1집 ‘오감(五感)’을 발표 후 10년만에 가수 황치열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공개한 앨범이다. 그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신중해졌다. 예전과 달리 누군가 내 앨범을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작업할 때는 엄격해졌다. 10년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하자였다면 이제는 그 만큼의 책임감이 있다. 나를 기다리고 응원하는 팬을 위해 귀를 만족시키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 이름을 딴 앨범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가기에 곡 선곡부터 뮤직비디오 감독님까지 다 만났다. 표지 사진 하나 내 손을 거쳤다. 예전 10명이 들었다면 이제는 100명, 1000명, 10000명이 들어주기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덧붙였다.

황치열의 미니앨범은 2013년 조용필 이후 남성 솔로 가수 초동 판매량(음반 발매 첫 주 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했다. 10만장이라는 수치는 팬덤이 강한 웬만한 아이돌도 거두기 힘든 수치다. “아이돌 가수다.(웃음) 나도 놀랬다. ‘꿈인지 생시인지 나에게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노래하면서 무대에 서고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도 감지덕지인데 음반까지 많이 사랑해 주시니 기적같은 일이다.”

총 7곡이 담긴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한 수록곡 대부분이 듣고 따라 부르기 편한 대중적인곡이다. 그동안 경연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치열은 조금 힘을 빼고 일상 속 자연스러운 음악을 담아내려했다. “내 주변의 모든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음악은 나에게 일상이라는 것을 포인트로 삼았다”던 그는 “모든 노래를 내가 선곡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발라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불렀다. 발라드도 전체적으로 어둡기보다는 밝은 느낌, 처질때 살짝 올라와주는 느낌이다. 앨범 전체를 틀어놔도 루즈하지 않게 순번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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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환하게 웃은 황치열이지만 그 만큼 긴 무명시간 만큼 깊은 인생의 골짜기를 건너왔다. “지금의 모습은 상상도 못했다”던 그는 “생활고를 푸는 것이 목표였다. 돈이 없어 음악을 못하는게 가슴이 아팠다. 그러다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보컬 트레이너를 하게 됐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도 더 배우게 됐다. 다 미라클이고 기적같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서른 한살때는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싶어 그만 두고 싶었지만 그 기간 동안 멘탈이 강해졌고 헛되게 보낸 시간은 없다. 희망이라는 것을 조금씩 먹으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너무나도 달라진 자신에 삶에 대해 황치열은 “실감을 많이 하고 있다. 살다보니 뉴스에도 나오고 모두 다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다시 노래할 수 있고 무대에 서고 앨범을 내는 것이 2년 걸렸는데 너무 기적 같아서 자고 일어나면 과거로 돌아가는 꿈을 꾸기도 했다. 음악 예능프로그램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된다. 중국 활동을 통해 발전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자존감도 커졌는데 인생의 둘도 없는 경험을 했다. 인기는 물거품이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도 잘 안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황치열은 이번 미니앨범을 음악의 초석을 다지는 첫걸음이라 칭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수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황치열의 꿈은 무궁무진하다. “사람은 욕심의 동물이라 음원 1위도 하고 싶고 댄스 가수 같은 곡도 해보고 싶다. 나를 응원하는게 부끄럽지 않게 비상해보겠다고 한적이 있는데 내 모든 것을 보여드릴 책임과 의무가 있다. 콜라보 작업도 계속하고 싶은데 기회가 되면 연기 잘하는 남자배우와 해보고 싶다. 배우기 가진 감정전달과 이입자체가 다르다. 공일오비 20주년 콘서트때 객원보컬을 했는데 3대가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나 역시 10년 뒤에 그런 무대를 해보고 싶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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