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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옵트 아웃 앞두고 외면...황재균, SF와 인연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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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대륙의 자이언츠와 황재균의 인연은 여기까지일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5일(한국시간) 내야수 아론 힐을 양도지명 처리하고 내야수 겸 외야수 라이더 존스(23)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번 이동은 황재균에게 의미하는 바가 큰 이동이다.

매일경제

이 사진은 정말로 앞으로 사용될 일이 없는 것일까? 사진=ⓒAFPBBNews = News1


존스는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황재균과 포지션이 겹치던 선수였다. 성적도 비슷했다. 존스가 53경기에 출전, 타율 0.299 출루율 0.390 장타율 0.553 2루타 16개 10홈런 33타점을 올렸고 황재균은 65경기에서 타율 0.290 출루율 0.327 장타율 0.472 2루타 19개 3루타 4개 6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존스가 황재균보다 나았던 것은 단 하나, 홈런을 더 많이쳤다였다. 그리고 장타력에 목이 마른 샌프란시스코는 그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존스는 당장 이날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황재균은 7월 1일 옵트 아웃 실행이 가능하다. 이를 앞두고 자이언츠가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은, 그들의 레이더에 황재균이 포함돼있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자이언츠 담당 기자 헨리 슐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황재균을 이번 시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에 대한 의문이 여기로 오는 것을 막고 있다. 다음 주 옵트 아웃이 가능하지만, 원한다면 머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수비가 불안해 올릴 수 없다는 것은 합리적인 설명이 되지 못한다. 황재균은 새크라멘토에서 3루 수비는 메이저리그에 뛸 준비가 됐다는 평가를 받던 선수였다. 그리고 원래 그가 이 팀에 온것도 수비가 아닌 타격 때문이었다. 좌익수 적응 실패를 언급할 수도 있지만, 황재균은 새크라멘토에서 좌익수로 단 두 경기에 나섰다. 기회 자체를 별로 주지 않은 상황에서 실패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만, 일단 지금은 황재균과 샌프란시스코의 인연의 끈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황재균이 정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라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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