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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구글, "지메일 콘텐츠 검색 통한 '타깃 광고'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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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 논란 와중에 나와"…다른 구글 상품 통한 타깃 광고는 계속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구글이 개인의 지메일(Gmail) 내용을 검색해 '타깃 광고'를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지메일의 단어를 자동으로 검색해 맞춤화된 광고를 해온 것이다.

가령 친구와 시내에서 약속을 잡는 메일 내용을 검색했다면 시내의 레스토랑 광고가 자동으로 뜨고, 다이어트 관련 내용이 있다면 살이 찌지 않는 건강식 광고가 따라붙게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개인의 취향이나 관심사 같은 개인정보를 무작위로 수집하는 행위에 대해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구글은 2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광고를 목적으로 한 개별 지메일 이용자들의 콘텐츠 검색 관행을 올해 말께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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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 이미지]



지메일 콘텐츠 검색은 구글이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계속돼온 오랜 관행이다.

구글은 블로그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이 기능을 원하지 않을 경우 지메일의 인박스에 대한 검색 기능을 중단할 것이며, 대신 다른 구글 사이트와 그 파트너 사이트에서의 활동에 근거한 개별 광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왜 이런 변화를 택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없었다. 다만 구글은 기업을 타깃으로 한 G 스위트 서비스를 통해 지메일을 받는 고객들의 인박스를 검색하지 않기로 했고 이 관행을 일반 사용자의 무료 지메일에도 올해 말에 적용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의 사용자 이메일 메시지 검색 관행에 대해 소비자 단체들은 오랫동안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며 "구글의 변화는 소비자와 기업으로부터 수집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고 그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이 지메일 콘텐츠 검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구글의 타깃 광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전했다. 구글 검색, 유튜브, 구글을 통해 방문하는 앱과 사이트 등 지메일 활동에 기반을 두지 않은 타깃 광고는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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