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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유라에 발목 잡힌 檢...재수사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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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구속 영장이 연거푸 기각되면서 국정농단 재수사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검찰은 새로 확보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을 토대로 혐의 보강과 수사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50일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삼성이 제공한 승마 지원 특혜의 직접 당사자인 만큼, 국정농단 수사의 마지막 남은 퍼즐이 채워질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지난달 31일) : 제가 어머니와 박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합니다.]

하지만, 정 씨 앞으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연거푸 기각되면서 수사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특히 검찰은 두 번째 영장을 청구하면서 정 씨가 '몰타'로 망명을 추진했던 내용이 담긴 편지를 공개하며 도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또 정 씨가 덴마크에서 국내 수사에 대비해 치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해 온 정황 등을 들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끝내 법원은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수사를 벌여, 국정농단 재수사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검찰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씨에 대한 세 번째 영장 청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추가 보강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새로 확보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7권에 담긴 정황을 토대로 국정농단 추가 수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의 뇌물 제공에 관여하거나, 자신의 주치의였던 이병석 전 세브란스 병원장의 인사에 개입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라 씨에 대한 잇단 구속영장 기각으로 발목이 잡힌 검찰은 국정농단 재수사의 돌파구를 마련할 단서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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