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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클래식 POINT] 황선홍과 이명주의 재회가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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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구리] 정지훈 기자= 약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포항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었던 황선홍 감독과 이명주가 포항이 아닌 FC서울에서 재회했고,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은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무대에서 조기 탈락했고, 리그에서는 5월 동안 단 1승만 거두며 리그 7위로 내려갔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반전 카드로 포항에서 함께 했던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를 영입했다.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포항시절 이후 3년 만에 이명주와 재회한 황선홍 감독도 "3년 만에 만났다. 컨디션 체크를 해봐야 한다. 그렇지만 명주는 한결 같은 활약을 했던 선수다. 컨디션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기존 미드필더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큰 힘이 될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 K리그를 평정했던 황선홍 감독과 이명주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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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워낙 임팩트가 강했다. 황선홍 감독은 2011시즌을 앞두고 포항의 지휘봉을 잡았고, 2012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대한민국 프로 축구 팀 최초로 K리그와 FA컵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며 K리그를 평정했다.

위대한 기록이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포항의 모기업인 포스코의 재정 지원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도 없이 우승을 일궈냈고, 이때 핵심 역할을 했던 선수가 바로 이명주였다. 황선홍 감독은 이명주, 김승대 등 포항에서 키워낸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며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다.

이명주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명주는 황선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고, 2013년에는 더블 우승과 함께 MVP 후보에 까지 올랐다. 비록 수상이 불발됐지만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전성기를 누렸고, 알 아인으로 떠나기 전인 2014 시즌에는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5골 9도움)라는 대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당시 이명주는 전반기에만 출전했고, 딱 11경기만 소화했는데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명주의 9도움은 그 시즌 K리그 클래식 도움 순위 3위에 해당했다.

# 위기의 서울, 황선홍의 반전 카드는 이명주+하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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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인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던 황선홍 감독과 이명주가 서울에서 재회했다. 기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에 현재 서울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무대에서 조기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디펜딩 챔피언과 어울리지 않는 리그 7위다.

반전이 필요하다. 황선홍 감독도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명주를 영입한 후 황선홍 감독은 "부임한 지 1년이 됐는데 잘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미흡한 것이 많았다. 전술적인 것도 그렇고, 많은 것들이 자리를 잡지 못했다. 서울은 항상 잘하던 클럽이기 때문에 지금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이 선택한 카드가 바로 이명주다. 황선홍 감독은 "그러나 지금 상황이 끝은 아니다. 정상궤도로 올라갈 것이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실망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갈 것이고, 빨리 털어내야 한다. 지나간 것은 잊어야 한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명주를 영입했다. 부담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명주의 활약을 믿고 있다. 욕심이 났고, 공을 많이 들였다.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투입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명주의 투입을 기대하고 있었다.

분위기는 좋다. 특히 상암의 왕이라 불리는 하대성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명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황선홍 감독 역시 "여러 조합을 생각을 하고 있다. 대성이도 있고, 미드필더들이 많다. 개인 능력들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명주 역시 "경쟁도 중요하지만 호흡이 더 중요하다. 하대성과는 포항에 있을 때 경기를 많이 해봤다. 주세종도 경기를 봤는데 전투적이고 공격적이다. 연습을 통해 잘 맞춘다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더 떨어질 곳이 없다"며 서울의 반전을 예고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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