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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걱정되고 불안해서 잠이 안 오는 당신에게 제안하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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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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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상에서 조금씩은 걱정과 불안을 느끼지만, 지나친 불안감으로 인해 잠도 설치고 무기력해져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상태라면 '불안 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불안 장애는 땀을 흘리거나 얼굴을 붉히며 심장이 빠르게 뛴다든지, 말을 쉽게 더듬거리는 등의 신체적 반응과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나 확실한 대상 없이 막연히 드는 걱정을 수반하는 심리적 반응을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불안 장애를 제때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만성이 된다면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주고 심하게는 우울증, 자살까지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불안에 대한 심리적 치료나 관리 없이 단순히 약물만 처방한다면 장기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체적 증상 완화는 잠시뿐, 불안을 겪는 초기 상태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과학전문 매체 '대화'는 22일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나온 한 연구를 소개하며 이러한 불안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3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일을 망치기 △'걱정시간' 뒤로 미루기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기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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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망치기=일을 '완벽하게'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느라 쉽게 결정을 내리거나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일단 일을 일부러라도 망칠 필요가 있다. 완벽주의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일을 하기 위한 '적절한' 시간을 찾느라 꾸물대거나, 마감을 지키지 못하게 하거나 또는 아예 일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시간을 쓰기 보단 일단 일을 망치기 위해 그 일을 시작이라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일단 시작하고 나면 어떻게 마무리할 지 신경 쓰지 않는다. 이 방법은 일에 착수하는 것 자체를 더 쉽게 만들 뿐만 아니라 더 빠른 시간 내에 일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돕는다.

의외로, 일을 마무리하고 나면 생각보다 그 일을 그렇게 망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나중에 언제든 고칠 수 있다. '일을 망치기'라는 방법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고,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걱정시간' 뒤로 미루기=스스로의 잘못에 너무 엄격해 과거의 실수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이 방법을 쓰는 것이 좋겠다. 우선 실수한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죄책감과 온갖 부정적인 생각은 일단 뒤로 미루면서 지금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뭔가 일이 잘못 돌아가고 그것이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되면 일단 걱정은 잠시 뒤로 제쳐두자. 매일 '걱정시간' 10분을 따로 설정해 그 시간 동안만 마음껏 걱정하고 실수에 대한 생각을 하고 대신 나머지 시간에는 다른 생각을 한다.

사람의 사고과정은 실제로 매우 빠르게 희석된다. 처음 걱정에 발목을 붙잡히지 않는다면 다시 불안 상태도 되돌아오는 굴레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기=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매우 적은 사람이라면 정신 건강 상태가 위험할 가능성이 크다. 일을 얼마나 많이 하고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지와 상관없이, 당신을 필요로 하고 당신의 일이나 사랑에 의존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존재가 없다면 당신은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삶에 중요한 인물이 되는 법은 매우 쉽다. 아이나 노인을 돌보는 일이나 봉사, 또는 미래 세대를 위한 작은 실천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당신 자신에게만 집중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어려운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준다. 당신이 존재하는 의미를 알고 어떻게든 견뎌내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터 프랭클 신경학자는 "살아갈 의미가 없다, 혹은 삶에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들이 삶을 통해 여전히 기대할 만한 것이 있다고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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