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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IS, 소셜미디어 금지령···"쓸데없는 활동으로 감시망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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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런던 서 또 차량 돌진 사건 발생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소셜미디어 금지령을 내렸다. 불필요한 온라인 활동으로 대원들이 각국 정보 당국에 적발되는 사례가 반복돼서다.

22일(현지시간)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IS는 해외 정보 기관들이 온라인상에서의 감시망을 좁혀오자 지난달 중순 대원들에게 소셜미디어 사용을 자제하라라고 지시했다.

IS 지도부는 대원들에게 전달한 문건을 통해 조직원 여러 명이 무분별한 온라인 활동으로 인해 살해됐다며, 소셜미디어 금지령을 어기면 누구에게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우리들 종교의 적들이 우리 일신교의 고위층에 침투해 비밀을 캐내려고 한다"며 해외 정보 기관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밤낮으로 IS 대원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무자히드(이슬람 전사)가 죽임을 당했는지, 얼마나 많은 기지가 파괴됐는지 모른다"며 "이날부터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산하 테러대응센터(CTC)는 IS 대원들이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다 무심결에 정보를 누출한 사례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IS 지도부는 2014년말 부터 내부 온라인 활동 단속을 강화해 왔다.

2015년 6월에는 한 대원이 지리 정보가 첨부된 줄 모르고 셀프 카메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미국 정보 당국은 덕분에 그가 머물던 IS 기지의 위치를 추적해 공습으로 파괴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가 IS의 세력 확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은 다소 모순적이라고 설명했다. IS는 주로 온라인상으로 외국인 대원을 모집하고, 테러 공격을 모의해 왔다.

온라인 활동 단속은 IS가 오프라인상에서 궁지에 몰리자 불안에 떨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IS는 국제연합군의 집중 공습으로 시리아 락까, 이라크 모술 등 주요 거점에서 영토가 크게 축소된 상태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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